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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전 총리 국장 거행..."추도" vs "반대" 갈라진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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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역대 최장수 총리 추도…국내외 4,300명 참석
국장 행사장 주변 헌화대…아침부터 참배객 몰려
"법적 근거 없는 국장…아베 정치 찬양" 비판
국장 비용 165억 원…경제 위기 속 논란 이어져
[앵커]
지난 7월 총격을 받고 숨진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이 일본 무도관에서 거행됐습니다.

참배 행렬과는 대조적으로 국장에 반대하는 성난 민심도 각지에서 드러났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8년 8개월간 일본을 이끈 역대 최장수 총리 아베 신조.

국내외 4천 3백여 조문객은 추도사로 또 헌화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전 일본 총리 : 하늘은 왜 하필이면 이런 비극을 현실로 만들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되는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는지 안타까워 견딜 수가 없습니다.]

국장 행사장 앞에 설치된 헌화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 / 도쿄 시민 : 일본인으로서 이 자리에 와서 감사하다는 말을 (아베 전 총리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문객 / 나라시 시민 : 저는 (아베 전 총리가 숨진) 나라시에 살고 있어요.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습니다.]

전직 총리가 한낮에 총에 맞아 숨진 충격적인 사건 이후 2달 넘게 지나면서 추도 분위기는 국장 반대 여론으로 기울었습니다.

국장 당일까지도 시민들의 반발이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국장 반대! 국장 반대!"

국장이 열리는 시각 국회 앞에서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법적 근거가 없는 국장 결정은 헌법 위반"이며 "아베 정치를 찬양하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시이 미카 / 국장 반대 집회 참가 : 이런 국장 강행을 용납한다면 일본은 앞으로 더 무서운 나라가 될 것 같아요.]

[사토 신이치로 / 국장 반대 집회 참가 : 국장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역시 세상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강하게 느꼈습니다.]

추도 분위기가 반대 여론으로 돌아선 것은 옛 통일교와 자민당의 오랜 유착관계가 드러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경제 위기 속에 정부가 165억 원에 이르는 국장 비용을 쓰는 것도 비판을 불렀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강행한 국장 결정으로 내각 지지율은 2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다음 달 열리는 일본 임시국회에서는 국장 결정이 과연 적절했는지 그리고 예산 내역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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