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차별' 정상회담서 다루나...산업부 장관 "정무적 압박"

'韓 전기차 차별' 정상회담서 다루나...산업부 장관 "정무적 압박"

2022.09.21.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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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몬도 美 상무장관, 반도체·배터리 산업 사령탑
"러몬도 장관과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협의"
중간선거 전까지 경제·정치적 논리로 지속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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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지 관심인 가운데 우리 산업부 장관이 미국을 찾았습니다.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접근과 달리 정무적으로 미국의 오류를 지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공항에 내린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시간 비행 내내 뜬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부 장관 : IRA 걱정하느라 못 쉬었습니다.]

이 장관이 만날 상대는 지나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으로 앞서 한국으로 오려던 7조 원짜리 타이완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유치한 장본인입니다.

미국 정부 반도체·배터리 산업 사령탑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러몬도 장관을 상대로 이 장관은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법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정무적 관점에서 미국 정부를 압박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부 장관 :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오류가 있는 건지에 대해서 좀 솔직하게 제가 지적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미국 정부 내에서 어떤 식으로든 논란이 좀 되도록….]

정치적 산물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당장 수정하긴 어려운 만큼 중간선거 전까지는 경제 정치적 논리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도 러몬도 장관과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를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다룰지 여부 등을 담판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부 장관 : 워낙 (한미 정상)두 분이 자유롭게 얘기하는 스타일이어서, 의제가 정해진다고 해서 그것만 하고 정해지지 않는다고 해서 얘기 안 하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지 않을까 제가 추측은 하는데요.]

이 장관은 러몬도 장관을 만난 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합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차원에서 전기차 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미국에 해왔습니다.

인플레이션법을 최대 성과로 내세우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우리가 원하는 답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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