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헬기로 학교 난사...어린이 11명 참변

미얀마 군부, 헬기로 학교 난사...어린이 11명 참변

2022.09.21. 오전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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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습…어린이 11명 사망·학생 등 17명 부상
"정부군 헬리콥터, 학교에 기관총 1시간 발사"
미얀마 군부 "숨은 반군 색출 과정서 학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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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가 반군을 겨냥해 헬기로 학교에 사격하면서 어린이 1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교 교사는 "1시간 동안 공중 사격이 가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다급한 외침에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줄달음질 칩니다.

작은 학생들은 어른들이 번쩍 들어 황급히 탈출시킵니다.

현지 매체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얀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사가잉 지역 타바인구 마을에 있는 학교가 정부군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정부군 공습으로 어린이 11명이 숨지고 학생 등 1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교사 등 목격자들은 정부군 헬리콥터가 학교에 1시간 동안 기관총을 발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헬기공습을 마친 뒤에는 약 80명의 군인이 학교 부지로 들어와 건물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했고 군인들은 이후 건물에 있는 모든 이들이 나오도록 명령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반군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숨은 반군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학교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에 어린이 희생자 수가 가장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위 주동자 가족이라며 2살·4살 아이를 납치하고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19살 소녀 시신까지 도굴한 미얀마 군부가 이번에 학교에 난사까지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과 응징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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