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한 적 없는 태풍" 日 상륙 비상..규슈 남부 피해 속출

"경험한 적 없는 태풍" 日 상륙 비상..규슈 남부 피해 속출

2022.09.18. 오후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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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50대 남성·90대 노인 등 강풍에 부상"
강풍에 유리창 깨지고 건물 벽 뜯겨 나가기도
규슈 일부 지역…강풍에 나무 쓰러져 도로 통행 중단
5만 8천여 가구 정전…휴대전화 불통 등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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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상하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남부 지역에는 거센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강풍에 넘어져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태풍 영향으로 각 지역에서 피해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규슈 남부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K는 가고시마에서 50대 남성과 90대 노인이 바람에 넘어져 다치는 등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강력한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고 일부 건물 벽이 뜯겨 나가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는 도로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오갈 수 없게 된 구간도 속출했습니다.

규슈 남부 일대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5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통신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본격적으로 위력을 드러내면서 재해 경보도 강화됐습니다.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재해가 예상될 때 발령하는 최고 수위의 경계 '긴급 안전 확보'가 주민 약 12만 3천 명에게 내려졌습니다.

그 다음으로 높은 수위인 '피난 지시'도 각 지자체가 주민 403만 명을 대상으로 발령했습니다.

규슈 지역 항공과 선박, 철도 등은 오늘부터 내일까지 운항 중단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규슈 뿐 아니라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도 태풍 영향이 본격화하는 내일 오후부터 신칸센 운행이 중지됩니다.

[앵커]
태풍 움직임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규슈 남부뿐 아니라 도쿄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낮 1시 현재 시속 2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규슈 남부 가고시마 인근에 도달한 뒤 내일 오전까지 서쪽 해안을 따라 북부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 오전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에 대해 기상청은 "과거 경험한 적 없는 태풍"이라며 각별한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순간 최대 풍속이 가옥 일부를 무너뜨릴 만한 위력의 초당 70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규슈에는 내일 아침까지 하루 동안 최고 60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고 14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의 위력을 감안해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에 처음으로 태풍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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