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반격 작전 본격 성과...협상 시작되나 ?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 본격 성과...협상 시작되나 ?

2022.09.12.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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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사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작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러시아군이 일부 퇴각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협상 얘기를 꺼내고 있는데, 국제부 연결해서 우크라이나 전황을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우크라이나가 되찾은 지역이 어디입니까 ?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침공 초기에 점령당한 북동부의 하르키우 주의 3분의 1을 수복했습니다.

하르키우 주는 러시아와의 국경에 가까운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가 위치한 곳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앞서 하르키우에서의 퇴각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하르키우의 군사적 요충지인 이지움을 탈환했습니다.

[앵커]
외신들은 이지움의 탈환을 특히 주목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의미를 갖는 겁니까 ?

[기자]
이지움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이곳을 점령한 뒤 돈바스 지역 에 대한 총공세를 위한 보급 기지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런 만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추가 공세를 차단하는 데 유리한 지역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군이 수복작전을 동부 돈바스 로 확대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도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수천 명의 러시아군이 보급 기지였 던 이지움에 탄약과 장비를 남겨두고 퇴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이지움의 탈환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에서 올린 최대의 전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반격도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러시아는 이지움을 포함한 하르키우 지역에서 퇴각한 이후 하르키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화력 발전소와 상수도 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사일이 화력 발전소에 명중해 화재가 발생했고 당직자가 순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이런 공격은 비열한 복수라고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하르키우 뿐 아니라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협상 얘기를 꺼냈는데, 평화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까요 ?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원론적 입장이거나 전세가 불리한 가운데 나온 시간 끌기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계속 진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국방 장관은 너무 깊숙이 들어가면 러시아군에 포위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선 탈환한 영토를 지키는 데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과에 대한 미국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

[기자]
미국은 다소 신중한 입장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을 탈환했지만 이번 전쟁은 수개월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번 전쟁이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자고 서방에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토요일 독일 외교 장관은 키이우를 방문해 레이더와 대공 무기를 포함한 중무기의 지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를 점령한 상태에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전황은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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