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쓸고 간 오키나와, 현재 상황은?

태풍 '힌남노'가 쓸고 간 오키나와, 현재 상황은?

2022.09.05.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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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곽용길 오키나와 한인교회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이번엔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지역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힌남노가 지나간 일본 오키나와로 가보겠습니다. 오키나와 한인교회 곽용길 목사님 연결합니다. 목사님, 나와 계시죠? 지금 목사님 계신 곳이 오키나와 본섬이죠? 지금 날씨는 어떻습니까?

[곽용길]
지금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비는 간헐적으로 내렸다가 멈췄다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라고 하는데 직접 밖에 나가 보면 위력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몸을 못 가눌 정도입니까?

[곽용길]
저희가 비껴나간다고 생각했는데도 바람이 좀 많이 불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라든지 거리에 사람이 많이 없었고요. 지금은 조금 많이 지나간 가운데 있어서 정상적으로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어제 오키나와 근처를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도 궁금한데 바람의 세기나 그리고 비의 양은 어느 정도였나요?

[곽용길]
비는 수요일부터 비가 많이 내렸고요. 제가 있는 이곳 오키나와섬에서 50분 정도 가서 있는 섬들에는 거의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또 차도 앞으로 전진할 수 없을 만큼 큰 바람과 나무들이 갈라지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좀 떨어진 서부 섬들에서 피해가 집중됐다라는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요. 밤사이에 뉴스 보시면서 많이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으신 게 있습니까?

[곽용길]
저희 교회 같은 경우에는 지금 화단에 큰 바나나 나무가 있었는데 바나나 나무가 잘 버티다가 어제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태풍이 지날 당시의 일본의 상황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바람이 굉장히 거세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무가 부러지는 일도 있었을 테고 차가 밀린다거나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걷다가 넘어지고 이런 경우도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곽용길]
맞습니다. 오키나와의 중심 시였던 나하, 국제거리가 있는 곳에는 할머니 한 분은 어제 넘어지셔서 머리에 피도 흘리시고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관하는 상황도 있었고요. 네 분 정도가 넘어져서 중과상을 입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목사님 교회 앞에 있는 나무도 부러졌고 인명피해 상황도 말씀해 주셨는데 본섬에는 한인들이 또 많이 살고 계시다면서요?

[곽용길]
맞습니다. 본섬에는 한인들이 살고 있지만 본섬이 은근히 길게 되어 있어서 많이들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들어온 큰 피해 소식보다는 농업을 하시는 교민이 있었는데 하우스 비닐이 다 날아가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이 워낙 세게 불다 보니까 비닐하우스의 비닐이 벗겨지는 그런 일도 있었군요. 지금 본섬에 있는 한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말씀하신 그런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그러면 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서부에 있는 섬 지역에 피해가 컸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전해지는 내용이 있나요?

[곽용길]
그쪽에는 보통 우리가 여행지로 많이 가는 미야코지마랑 이시가키지마 섬이 있는데 그곳에서 거의 주민들이 모두 다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미야코지마 시청 같은 경우에는 피난시설을 마련해서 피난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전이 많이 일어나서 어제저녁만 하더라도 미야코지마에서는 4천 호가 넘는 곳에서 정전이 있었고 이시가키지마에서도 800호가 정전이 일어나서 굉장히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앵커]
주택 수천 채도 정전이 되고 지금 저희가 자막으로도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집에 지붕이나 벽의 일부가 붕괴됐다는 소식도 전해졌거든요. 이런 훼손된 집, 벽들이 강풍에 날아다니기도 하고 그랬습니까?

[곽용길]
맞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도 우체국에 있었던 벽돌이 날아가서 주차장에 있던 차가 부서지기도 했고요. 또 오토바이 같은 경우에 세워놓은 오토바이들은 굴러넘어져서 도로로 진입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앵커]
이제 태풍이 지나가고 바람은 좀 잦아들었다고 설명해 주셨는데 목사님, 지금 혹시 밖에서 통화를 하시는 중인가요?

[곽용길]
네, 밖에서 지금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바람이 어때요? 전화기로 들을 때는 바람 소리가 제법 들리는 것 같은데요.

[곽용길]
맞습니다. 지금은 잠시 또 멈췄는데요. 아침부터 바람이 세게 불었다가 또 아이들이 학교에 정말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될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앵커]
어제보다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상황이군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혹시 바람 소리가 들리더라도 지금 일본 현지 상황을 전해주는 과정에서 들리는 거니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혹시 그러면 서부 섬에서 인명피해 소식이 들린 것도 있었나요? 어떻습니까?

[곽용길]
인명피해 소식은 아직까지는 없고요. 그냥 강풍으로 인해서 4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만 전해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바람 소리가 거센 걸 보니까 아직 바람이 아주 잦아든 것 같지는 않은 그런 상황인데요. 혹시 그러면 이후에 복구 작업이라든가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보도가 나오는 것들이 있나요?

[곽용길]
지금은 아직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태풍이 다 지나가지 않고 비와 바람들이 계속 늘고 있어서 오후에나 아마 그런 작업들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이 지나갔다고 하지만 전해주신 것처럼 아직도 강풍이 불고 있어서 모쪼록 피해 없도록 저희가 기다리겠습니다. 오늘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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