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윤 대통령 제안 긍정반응 기대...인도적 지원은 제재면제"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수용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다면 환영할만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북 협상 초기부터 제재 면제를 모색하겠다는 한국 정부 구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한반도 비핵화가 하룻밤 사이 일어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양측이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단계적 조치를 취하면서 이뤄지는 점진적 과정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 대화와 외교에 관여할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여러 차례 밝힌 대로 북한과 직접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관계자가 식량·자원 교환 프로그램이 대북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있어 제재 면제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다만 광범위하게 보자면 우리의 제재 체제와 국제 제재 체제는 식량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제재에서 면제한다고 밝혀 식량·자원 교환 프로그램이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