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묵비권 맹비난하던 트럼프 검찰서 묵비권 행사 "마녀 사냥"

실시간 주요뉴스

[앵커]
최근 기록물 불법 반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자산 가치 조작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과거 힐러리의 묵비권 사용을 맹비난했던 트럼프는 정작 심문에 들어가자 묵비권을 택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의 거처인 트럼프 호텔을 나와 뉴욕주 검찰청으로 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엄지손가락만 치켜세웁니다.

"(기자 질문) 트럼프 씨, 기분이 어떠십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건 가족기업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 때문입니다.

세금을 덜 내려고 부동산 자산 가치를 줄이고는 대출을 더 받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흑인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는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검찰 심문에 들어가서는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묵비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5조를 내세운 겁니다.

트럼프는 과거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공격할 때 결백하다면 수정헌법 5조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2016년 9월 28일) : 힐러리 측 5명이 떼로 묵비권을 보장한 수정헌법 5조를 택했습니다. 결백하다면 뭐하러 수정헌법 5조를 내세웁니까?]

언론에선 맨해튼 검찰이 같은 건으로 진행 중인 형사 사건을 의식해 위증 혐의를 추가하지 않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의사당 폭동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에 FBI의 기록물 불법 반출 수사, 거기에 검찰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 수사까지 전방위 압박을 받는 트럼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역이용 하고 있지만, 이중 삼중의 법망이 조여오고 있어 정치 생명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