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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아베파 중용' 개각·당직 인사...지지율 하락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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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경제안보상…아베 전 총리 후원 받아
개헌·방위력 강화·과거사 등 ’아베 노선’ 추종
’아베 최측근’ 하기우다…자민당 정조회장 임명
지난해 문부과학상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 참배
[앵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아베 전 총리 측근들을 요직에 중용하는 대규모 개각과 당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인사들의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새로운 체제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모양새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개 부처 가운데 장관 14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

기시다 총리는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경제 위기 속에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전후 최대급 난국에 직면해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의 결속이 지금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이번 개각에서는 지난해 총재 선거 당시 경쟁했던 고노 전 방위성 장관을 포함해 전직 각료 5명을 다시 기용했습니다.

이중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 중책을 맡은 다카이치 경제안보 담당장관은 아베 전 총리의 후원을 받아온 인물입니다.

자민당 정조회장 당시 개헌과 방위력 강화 그리고 한국을 상대로 한 이른바 '역사 전쟁'까지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당시 자민당 정조회장 : (사도광산 세계유산 후보 추천은 에도시대가 대상이므로) 한국이 당사자라는 말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 등재가 불가능하다고 포기한다면 이것은 국가의 명예가 걸린 사태가 될 것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전 방위상을 안보담당 총리 보좌관으로 임명해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9년 북한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후임 하마다 방위성 장관은 올 연말 국가안보전략 등 3대 전략 문서 개정을 이끌게 됩니다.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하기우다 자민당 신임 정조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안보와 방위력 강화를 앞세웠습니다.

스가 내각 당시 문부과학성 장관으로 일하며 현직 각료로는 드물게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하기우다 코이치 / 당시 문부과학성 장관 (지난해 8월 15일) : 앞선 전쟁에서 고귀한 희생을 한 선조들께 삼가 애도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옛 통일교와 자민당 의원들의 관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새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코로나 확산과 물가 급등 그리고 아베 전 총리 국장을 놓고 양분된 여론 등 악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단행한 이번 개각을 통해 국면 전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기시다 총리는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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