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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원유 저장소 '벼락 맞아' 폭발, 17명 사망·실종...피뢰침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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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바의 한 원유 저장소에 벼락이 치면서 폭발이 발생해 소방 대원 17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피뢰침이 설치돼 있었지만 벼락이 워낙 강력해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이더니 화염이 치솟습니다.

원유 저장소의 기름 탱크에 벼락이 치면서 폭발이 발생한 겁니다.

사고가 난 곳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100km 떨어진 항구 도시 마탄사스.

지난 금요일 첫 번째 탱크가 폭발한 지 하루 만에 열을 받은 바로 옆 탱크도 추가로 폭발했습니다.

[알프레도 곤살레스 / 목격자 (마탄사스 주민) : 어제(5일) 밤 8시에 큰 폭발이 있었고 오늘(6일) 새벽 5시에 또 폭발이 있어 동네가 환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2차 폭발로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고 일부는 순직한 채 발견됐습니다.

달아오른 원유 저장 탱크의 열을 식히기 위해 접근했다가 미처 화마를 피하지 못한 겁니다.

[미겔 디아스 카넬 / 쿠바 대통령 : 17명이 아바나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탱크의 열을 식히고 불길을 막으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진화를 돕던 100여 명도 다쳤고, 일부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원유 저장소에는 모두 8개의 저장 탱크가 있어 불길을 다 잡기 전까지 여전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마리오 사비넷 / 마탄사스 주지사 : 복잡합니다. 탱크 속의 연료가 다 타야 합니다. 외국의 도움을 받아 모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언제 불이 끝날지 모릅니다.]

쿠바 국영 매체는 저장 탱크에 피뢰침이 있었지만 벼락이 워낙 강해 무용지물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연료 부족과 정전에 시달리던 쿠바가 이번 사고로 더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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