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완 봉쇄 종료된 듯..."무력 시위는 계속"

中, 타이완 봉쇄 종료된 듯..."무력 시위는 계속"

2022.08.07.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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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일간 계속돼온 중국의 타이완 봉쇄 훈련은 오늘 낮 항행 금지 경고 시간이 끝나면서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장소를 옮겨 군사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타이완 주변에서도 무력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기자!

중국군의 타이완 봉쇄는 종료된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중국 해사국의 추가 훈련 경고가 없는 것으로 봐서 타이완 봉쇄를 목적으로 한 훈련은 일단 종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해사국은 당초 지난 4일부터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 1시까지 타이완 주변 6개 구역에 대해 항행 금지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항행 금지를 경고한 시간이 지났고 현재 해사국의 추가 항행 금지 경고는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중국이 어제부터 서해 쪽에서 새로운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는데, 역시 타이완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겁니까?

[기자]
중국이 발표한 훈련 구역은 황하이 남부인데, 구체적으로는 중국 장쑤성 롄윈항 앞바다입니다.

우리나라 서해 쪽인데 중국에 훨씬 더 가깝고 평소에도 중국군이 종종 실탄 훈련을 했던 지역입니다.

중국군은 장쑤 성 앞바다를 10일간의 실탄 사격 훈련 장소로 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곳 역시 타이완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 전구의 관할 구역이어서 타이완 봉쇄 훈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례로 보면 미군 정찰기가 중국 본토 쪽에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활동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하려는 차원으로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타이완에서는 중국군이 타이완에 대한 '모의 공격' 훈련을 했다고 보고 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타이완 국방부가 밝힌 내용인데, 중국군이 어제(6일)도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투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에만 전투기를 위주로 군용기 20대가 타이완 방공식별 구역에 진입했고, 군함 14척이 타이완 해협의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섬을 사실상 봉쇄한 채 미사일을 발사하고 또 무력 위협을 계속하는 점을 들어, 타이완에 대한 '모의 공격'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중국군의 이런 활동은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면서.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오판의 위험성을 키운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타이완 섬 봉쇄 훈련이 종료 된 이후에도, 이전처럼 타이완 방공식별 구역을 수시로 드나들고 훈련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중국군의 전투기나 군함이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는 것을 포함해, 타이완을 위협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이 더 자주 실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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