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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기도 무서워요"...美 한인 대상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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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아시안 증오 범죄가 만 건이 넘어섰는데, 특히 한인들의 피해가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침체와 최악의 물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최근엔 한인들의 재산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조인영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차에서 내리자 복면 쓴 괴한 두 명이 다가와 무차별 폭행을 합니다.

80대 동포 노인 이상만 씨는 집 주차장에서 당한 끔찍한 폭행 때문에 입을 제대로 벌릴 수 없고 매일 통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상만(가명) / 미국 필라델피아 : '헬프 미' 하고 '콜 플리즈' 하면서 고함을 질렀죠. 한 10분 넘게 그런 것 같아요. 조용한데 그렇게 고함을 질러도 문 한번 열어보는 사람이 없어.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고….]

은행 업무를 보러 가다 권총 강도를 만나 차량을 빼앗긴 한인도 있습니다.

장 씨는 무장 괴한이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수잔 장 (가명) / 미국 필라델피아 : 제 차로 두 명의 총기를 든 괴한이 접근했고, 양쪽 유리창 옆으로 다가서서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고 총기를 저에게 향해서 (무서웠어요).]

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만 1,500건 접수됐는데, 중국계에 이어 한인들의 피해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경기 침체 상황에 더해 최악의 물가 상승까지 이어지면서 재산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미 연방수사국, FBI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와 뉴저지 등 한인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인회는 지역 경찰과 함께, 범죄 피해에 취약한 동포 노인들을 상대로 안전 교육을 열고, 범죄 예방을 위해 순찰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심수목 / 필라델피아 한인회 이사장 : 시청, 경찰국,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과 연계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예방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존 슬래빈 / 첼튼햄 경찰서장 직무대행]

이 같은 범죄를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철저한 수사를 진행할 것임을 한인 커뮤니티에 밝히는 바입니다.

이처럼 경각심을 높이곤 있지만, 지난달엔 필라델피아에서 자영업을 하던 한인이 금품을 노린 무장괴한의 총격에 숨지는 등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한인 사회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YTN 월드 조인영입니다.



YTN 조인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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