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준봉쇄' 임박...中 '비밀병기' 실사격?

타이완 '준봉쇄' 임박...中 '비밀병기' 실사격?

2022.08.04.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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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타이완을 떠났지만, 그 후폭풍이 남아 있습니다.

현지시각 오늘 낮 12시부터 중국이 타이완 해역을 '준봉쇄'한 상태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공개한 새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을 타이완 인근 해역에 떨어뜨리는 고강도 도발도 예상됩니다.

중국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강정규 특파원!

중국이 예고한 타이완 포위 훈련 개시 시간이 임박했군요?

[기자]
지금 중국 베이징 시간은 11시입니다.

약 1시간 뒤면 중국이 예고한 타이완에 대한 포위 훈련이 개시됩니다.

실사격 훈련이 언제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중국이 설정한 6개 구역에서 민간 선박과 항공기 운행이 금지되는 겁니다.

6곳의 위치를 보면 타이완의 주요 항구와 항행로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타이완의 바다와 하늘 길에 대한 '준봉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윱니다.

섬 지역인 타이완은 천연가스나 석유 같은 전략물자를 전적으로 해운에 의존합니다.

여차하면 타이완을 고사시킬 수도 있다는 중국의 강력한 경고 신호인 겁니다.

타이완의 한 예비역 장성은 중국 관영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이 향후 중국의 타이완 무력 통일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훈련 구역이 타이완의 영해를 침범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타이완 국방부도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의 도발 수위가 어느 정도일지도 궁금한데, 최근 중국군이 신무기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타이완 작전 구역 맡는 중국 동부 전구가 지난 1일 저녁에 공개한 2분 26초짜리 영상입니다.

여기서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린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같은 날 공개된 인민군 창군 95주년 영상과 맞물려 '둥펑-17'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장면을 처음 공개한 거란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동부 전구가 공개한 영상을 자세히 보면, 기존의 둥펑-17의 첨두부와 색깔도 모양도 다릅니다.

첨두부를 흐리게 처리해서 명확히 보이진 않지만, 원뿔에 가까워 보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는 나라마다 형상은 조금씩 다른데, 둥펑-17처럼 첨두가 넓적한 글라이더형은 제어가 어려워서 발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나선 미국도 그렇고, 북한도 원뿔형 발사에서 극초음속 도달에 성공했습니다.

미국보다 한발 앞선 걸로 평가받는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항모 전력에서 열세인 중국이 미국의 항모전단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비밀병기'로 보입니다.

앞으로 나흘 동안의 훈련 기간, 군함이나 전투기 등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과 함께 바로 이 극초음속미사일을 타이완 코앞에 떨어뜨리는 고강도 도발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자칫 우발적 충돌이나 확전의 위험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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