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수용소 폭격은 러시아 자작극"...적십자·UN "조사 준비 완료"

"포로수용소 폭격은 러시아 자작극"...적십자·UN "조사 준비 완료"

2022.08.0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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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아조우 투사 등 처형해놓고 폭격 사건 희생 위장"
러시아 대법원, ’마리우폴 항전’ 아조우 연대 테러단체 지정
국제적십자사·UN, ’포로수용소 폭격사건’ 조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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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군 전쟁포로 53명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부상한 포로수용소 폭격사건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내부에서 폭탄을 터뜨린 러시아의 자작극으로 보고 있는데요, 국제적십자와 UN이 조사 준비를 마쳤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한 광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살해당한 우크라이나인의 숫자와 함께 이들의 이름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분리주의 세력이 점령한 올레니우카의 수용소에서 사망한 아조우 제철소 투사 등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의 이름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들을 공개처형 해놓고 폭격으로 위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 우크라이나 인권담당관 :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봤을 때 이번 사건은 수용소 내부에서 일어난 폭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이미 공동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답변 대신 이번에 숨진 아조우 제철소 투사 등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습니다.

[알라 나자로바 / 러시아 대법관 : 검찰총장의 청구를 인용해 아조우 연대를 테러조직으로 인정하며 러시아 연방 영토 안에서 아조우 연대의 활동을 금지합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와 UN에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올레니우카 전쟁포로 부인 :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용맹하게 자신들을 방어했습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힘과 끈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영웅입니다.]

이에 대해 국제적십자사와 UN은 조사에 착수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수용소 측에 포로들의 접견 권한을 요청했지만, 포격 당시 올레니우카 수용소에 있던 이들 모두를 방문할 권한은 아직 승인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UN 역시 당사국들의 정식 동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문가를 보내는 등 국제적십자사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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