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구제역에 호주 비상...쇠고기 수입시장 영향

인도네시아 구제역에 호주 비상...쇠고기 수입시장 영향

2022.07.31.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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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하면 먼저 관광지 발리가 떠오르실 텐데요.

발리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이웃한 호주와 뉴질랜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호주에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초 발생한 인도네시아 구제역이 이제는 22개 지역에서 42만 마리가 감염될 정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방역 당국이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백신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가축을 제물로 바친 뒤 이를 이웃과 나눠 먹는 이슬람 명절을 앞두고 가축 이동이 많았던 것도 확산을 키웠습니다.

축산 업계는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1조8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쿠스나디 / 인도네시아 낙농가 : 젖소 3마리가 죽었습니다. 나머지 7마리는 헐값에 처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구제역에 이웃한 축산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비상입니다.

호주 정부는 구제역이 상륙할 경우 최대 800억 호주달러, 약 73조 원 정도의 피해를 예상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산 등 동물성 제품에서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파편이 검출돼 발칵 뒤집혔습니다.

[머레이 와트 / 호주 농업장관 : 바이러스 파편이 소매단계에서 발견된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그나마 검역 시스템이 작동해 다행입니다.]

호주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백신 100만 개 분량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동시에 관광객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축산업계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과 국경 폐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구제역으로 8조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관광객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6만 톤의 호주산 쇠고기를 수입해 미국산 25만 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호주산 수입이 막힐 경우 수입 쇠고기 시장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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