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러, '곡물 합의' 이후 오데사항 폭격..."우크라 정권 교체"

[뉴있저] 러, '곡물 합의' 이후 오데사항 폭격..."우크라 정권 교체"

2022.07.25.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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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임상훈 / 인문결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을 흑해를 통해 수출하기 위한 협상을 타결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공격했습니다. 아울러 젤렌스키 정권 교체 의지도 드러냈는데요.

국제 이슈를 짚어보는 국경 없는 저녁,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4차 합의가 타결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게 지난 22일이었고요. 그러자마자 러시아가 또 우크라이나의 오데사항을 폭격했다는 거죠.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곡물 수출하기 위한 4자 합의, 이건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임상훈]
4자라는 것이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 당사자국들이죠. 거기에 중재국이었던 튀르키예 그다음에 유엔. 이렇게 해서 4자 합의다 이렇게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 잘 알려진 것처럼 흑해가 전쟁통에 막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세계에서 밀 생산의 가장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특히 우크라이나의 밀이 외부로 수출할 수가 없었죠. 이 논의가 그전부터 됐었습니다. 두 나라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식량 부족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래서 러시아도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었죠.

그래서 결국 터키가 인접국이기 때문에 터키의 협조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서도 계속적인 논의가 있었고. 그러면서 터키가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논의가 급속도로 발전됐고 UN이 같이 4자로 끼어들면서 합의가 이루어진 거죠.

사실 그 내용을 보면 아무래도 우크라이나로 배가 들어갔다 나갔다 한다고 하면 무기가 들어갈 수 있는 의심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배에 무기가 들어 있는지를 터키에서 주도적으로 감시를 하는 그런 역할을 맡아주기로 합의가 된 거고요.

그렇게 되면서 군사 목적의 선박이 아니고 밀을 실어나르는, 옥수수를 실어나르는 그런 선박에 한해서는 공격을 하지 않는 이런 합의가 된 것이죠. 결국 이렇게 되면 현재 육로로 운송하는 것이 250만 톤에 머무르는데 여기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그 내용대로만 한다면 500만 톤까지도 하루에 밖으로 수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당장은 어렵습니다마는 수주 내에 이렇게 될 수도 있는데, 이게 합의대로 이행이 된다면. 그렇게 되면 3~4개월 내에 2500만 톤 정도가 수출이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숨통을 틔울 수 있는 그런 것이지만 특히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라든가 여러 나라들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정리를 하면 4자 합의 자체가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 그리고 UN이 있고 튀르키예가 있죠. 터키가 튀르키예가 됐습니다마는 튀르키예 이후 4자 협의였고 튀르키예의 협조도 전제로 해서 곡물 수출을 앞으로 추진하기로 했던 건데.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러시아가 폭격을 했어요. 오데사항이라는 데가 곡물창고도 있고 그런 데 아닙니까?

[임상훈]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합의사항에 보면 3개의 항구에서 선박이 수출을 할 수 있게 된 건데 그중에 하나가 오데사항이거든요. 우크라이나의 굉장히 중요한 항구 중의 하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식량이 오데사항 그쪽 중심으로 해서 많이 쌓여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오데사항을 향해서 4발의 미사일이 날아갔다는 건데. 그중에서 2발은 격추를 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그런데 문제의 2발이 우크라이나를 하나는 한 선박으로, 또 하나는 미술관이라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건데. 그러니까 미술관에 떨어졌다면 이건 민간인을 향한 것 아니겠습니까?
심각한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것이고.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이 선박에 떨어졌다는 건데 그 선박이 무슨 선박인지.

군함인지 아니면 민간이 사용하는 그런 선박인지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정보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처음에는 부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전혀 반응을 내놓지 않다가 그런데 이게 참 우스운 꼴인데 터키를 통해서 터키에서 러시아에 문의를 했더니 우리하고는 무관하다고 얘기했다더라 하고 카더라 통신으로 들어온 거거든요.

나중에는 러시아가 인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군사기지에 관련되기 때문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이 선박이 어떤 선박인지에 대해서 정보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호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게 외신을 통해서 처음에 들려왔던 소식하고 러시아가 주장하는 것하고 약간 엇갈렸던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표적이 어디였는지 여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러시아 같은 경우에 우크라이나의 군함이라든가 미국 제함 미사일 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는데 외신에서는 곡물창고도 파괴됐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곡물창고 자체는 훼손되지 않은 것 같아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임상훈]
그렇죠. 그 대목이 아직까지는 확인을 더 해야 됩니다마는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의 주장이 주로 외신이라 하면 서방 언론들이 주로 해당되니까 그 언론들하고 그다음에 러시아에서 나온 정부, 그다음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말한 정보하고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이건 조금씩 우리가 다시 한 번 시간을 두고 확인을 해야 합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서방 언론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말이 대체적으로 맞다면 러시아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하루 만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어떻게 오데사항을 공격할 수 있는가라는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러시아의 입장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갈 수 있는 것이 만약에 군함이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거죠. 어쨌든 좀 더 확인이 필요한데 젤렌스키 대통령 같은 경우는 러시아에 대해서 당연히 강력하게 비난을 했죠. 신뢰할 수 없다.
이건 합의사항을 이행할 생각이 없다는 반증이다라고 강한 톤의 비난을 했고요.

러시아 입장에서는 공식적인 발표라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터키를 통해서라든가 이건 군사시설을 우리가 겨냥한 것이지 합의 내용하고는 관계가 없다라는 식으로 약간 우회적으로 발표를 한 셈이죠.

[앵커]
표적이 무엇이었든 간에 곡물 수출 재개는 계속 추진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폭격이 이루어지니까 압박감은 받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곡물 수출은 계획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임상훈]
곡물 수출과 관련해서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러시아도 그 전부터 전향적인 자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곡물 수출과 관련해서는 전쟁 내용과 관계없이 아무래도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가 비난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문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밀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곡식 중에 하나인데 지금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도 밀의 수출과 관련해서 그걸 막을 수 있는 명분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 문제가 있었습니다마는 이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요.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명분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가 별명이 세계의 빵공장이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만큼 밀을 굉장히 많이 수출하는 국가라고 하는데. 밀이 아프리카라든가 극빈층이 많이 있는 지역으로 많이 지원이 되기도 한다는 거죠. 만약에 곡물 수출을 재개를 못하면 아프리카나 이런 데서 기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도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위협은 가했지만 추가적인 방해를 하거나 이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임상훈]
러시아 입장에서는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는 것이죠. 지금 러시아의 외무장관 같은 경우도 아프리카 순방 중에 있거든요. 총 네 나라를 가려고 하는데 이집트 카이로에서 중요한 이야기도 했는데 잠시 후에 또 이야기가 나오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아프리카 국가들을 쭉 순방을 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지금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식량이 부족하니까 가격이 올라가고 이렇게 되면서부터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러시아 입장에서는 아프리카를 달래야 하는 그런 상황이 온 것이고. 그래서 지금 화면에 나온 것처럼 이집트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을 돌면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국이 궁지에 몰릴 수 있는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와 있는 것이죠.

[앵커]
결국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건데요. 러시아 정부의 속내가 궁금한데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이목을 끌 만한 얘기를 한 게 있었죠. 한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 생각이 없다, 이렇게 얘기했었던 게 러시아인데 며칠 전에 우크라이나 정권교체가 침공 목표라는 뜻을 이번에 밝힌 거죠, 외무부 장관이.

[임상훈]
그 발언을 한 장소가 아까 말씀드렸던 이집트 카이로였거든요. 거기서 아랍 국가들과의 모임 장소에서 그렇게 얘기한 건데 라브로프 장관이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4월이었거든요. 4월에는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결정하는 것이다. 어떤 정권과 함께 살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런데 바로 이번에 24일날 얘기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는 것.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앞으로는 러시아 국민들과 함께 살 것이다. 이건 점령하겠다는 그런 의도를 내비친 거란 말이죠.

[앵커]
전략이 바뀐 건가요?

[임상훈]
전략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는 러시아의 첫 번째 전략은 빠른 시간에 키이우를 점령해서 항복을 받아내고 다시는 나토가 그쪽으로 동진할 수 있는 그런 여지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그런 전략이었는데 이게 잘 안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동쪽 지역, 돈바스 지역을 영토를 빼앗는 그런 작전으로 플랜B로 바꿨었고. 그 시간이 지금 최근 몇 달 동안에 이루어진 거였는데 로한스크를 사실상 점령을 했죠. 그리고 도네츠크도 그쪽에서 굉장한 공방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여기까지 점령을 하게 되면 우리 한글의 니은자를 좌우로 뒤집은 모양으로 그렇게 해서 러시아가 점령하는 꼴이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사실상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건데 그럼 여기서 전쟁을 멈출 것이냐. 우크라이나도 지금 전쟁을 멈출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미국도 전쟁을 중단시킬 의도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런 마당에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할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 이기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좀 더 입장을 적극적으로 계획을 바꿀 필요가 있겠죠. 그러면서 아까 24일날 외무장관이 말한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하겠다. 이렇게 전략 수정을 한 것이 이번에 공식적으로 나오게 된 것이고. 결국 여기에 대해서 미국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이 문제를 다시 우리가 지켜봐야 되는 상황인 거죠.

[앵커]
러시아가 전반적으로 우크라이나 전략을 바꾼 것이다.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이 나온 게 24일이었고요. 말씀하신 대로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점령지를 되찾기 전에 휴전은 없다, 이렇게 밝힌 게 러시아 외무장관이 얘기하기 이틀 전입니다. 22일에 또 이런 얘기를 했고요. 서로 간에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좀 더 격화되고 있는 양상인데.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상당히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전망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겠네요?

[임상훈]
그렇습니다. 사실상 지금 우크라이나 국민들도 절대다수는 지금 상태에서 휴전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치권도 지금 상태에서는 영토를 회복하지 않고는 휴전은 없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 휴전 협상 가능성은 사실 회의적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말까지도 종전은 어려울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지금 지역뿐만 아니고 전 세계 경제도 미치는 파장이 어마어마한데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국제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떨어질 수 있고요. 경제적인 파장이 올 수 있고.잘 주시해 보겠습니다.

임상훈 인문결연구소장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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