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번엔 동남아서 외교전...G20도 미·중·러 '각축장'

미중, 이번엔 동남아서 외교전...G20도 미·중·러 '각축장'

2022.07.07.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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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태국 철도 4년내 완공"…동남아 주변국 협력
美 국무, G20 회의 직후 태국 방문…中 세력 견제
러시아 외무, G20 앞서 베트남 방문 ’선수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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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동남아 지역의 패권을 놓고 외교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외교 장관 회의도 미중 그리고 러시아의 각축장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필리핀을 방문해 최근 취임 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필리핀 전통 옷 바롱 타갈로그를 입은 왕 부장은 남중국해 문제를 대화로 잘 처리하자고 말했습니다.

농업과 인프라 등의 대대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감한 문제는 덮어두자는 계산입니다.

[왕이 / 중국 외교 부장 : 양국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을 심화 하고 양국과 양국 인민의 공통이익을 수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왕 부장은 앞서 태국도 방문해 중국에서 태국까지 연결되는 철도를 4년 내 완공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맞서 주변 국가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겁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조만간 태국을 방문해 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중국 견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외교 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이 동남아 주요국인 베트남을 방문해 선수를 쳤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교 장관 : 베트남이 균형 잡히고 객관적인 입장으로 불법적 제재에 참가하지 않고 반대한 것에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중국과도 외교 장관 회담을 열어 미국에 보란 듯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는 외교 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러시아와는 아예 만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G20 외교 장관 회의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가 외교 총력전 펼치는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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