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영화 속 주인공도 받은 '필즈상'의 의미는?

[뉴스큐] 영화 속 주인공도 받은 '필즈상'의 의미는?

2022.07.06. 오후 5: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필즈상에 한국계 수학자가 최초로 이름을 올리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수상! (댓글 이미지) "한국 수학계의 일생일대 사건!" "꿈만 같다" "엄청난 업적이자 기적!"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소식에 한국의 수학자들은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꿈만 같다." "이건 엄청난 업적이며, 기적이다." 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필즈상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수학계에서 어느 정도의 권위를 갖는지 짚어보겠습니다.

필즈상은 1924년, 처음 이 상을 제안한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필즈 교수의 이름에서 비롯됐습니다.

필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기 전, 생전 직접 남긴 메모에 기반해 상의 방향이 정해졌는데,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상", 특히 40세 이하만 수상이 가능하다는 제한 조건을 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인 존 내시도 '내시 균형' 이론을 고안해낸 업적으로 필즈상을 받을 뻔 했지만 아쉽게 불발됐고,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대학원생들도 어려워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장면처럼 대학생 때 칠판에 적힌 수학계 난제를 풀어낸 존 밀노어는 1962년 필즈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처럼 20세기 이후 수학의 역사와 흐름은 필즈상과 긴밀하게 얽혀 있습니다.

4년에 한 번씩 수여하는 필즈상의 메달은 이런 모습입니다.

앞면에는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초상과 함께 라틴어로 "자신 위로 올라서 세상을 꽉 붙잡아라" 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뒷면은 "전 세계에서 모인 수학자들의 탁월한 업적에 수여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필즈상 상금은 15,000 캐나다 달러로 우리 돈 1,500만 원 정도.

노벨상 상금의 1/100에 불과하지만,

한 수상자는 "필즈상을 젊어서 수상하면 그 후 최고의 수학자로 40년 가까지 오랫동안 대우받으니 상금이 적더라도 이후의 재정적 가치는 결코 노벨상 못지 않다"고 평할 정도입니다.

물론 필즈상 수상이 갖는 엄청난 명예와 업적은 상금에 비할 바가 안 되는데요.

그런 만큼 허준이 교수를 향한 국내외 극찬은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허준이 교수는 시인을 꿈꿨지만, 결국 수학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수상 확정 이후 YTN에 소감을 밝혔습니다.

허 교수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필즈상 수상자가 된 소감은?)
A. 네 기분 좋죠. 부모님이 특히 기뻐하실 생각에 저도 마음이 좋고 일단 빨리 서울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생각에 들뜬 마음도 들고

(Q. 허 교수에게 필즈상의 의미는?)
A. 젊은 학자에게 상을 주기 시작한 취지는 이제 30대에게 상을 줘서 이제 40대 50대에 특별한 경제적인 욕구나 아니면 명예욕에 휘둘리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 쏟아부어서 연구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만들어준다 그렇다고 알고 있거든요. 상황의 취지에 맞게 많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