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탈리아 알프스 빙하 무너져...최소 6명 사망

폭염에 이탈리아 알프스 빙하 무너져...최소 6명 사망

2022.07.05. 오전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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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 최고봉에서 빙하가 무너져내려 등반객들을 덮치면서 최소 6명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습니다.

최근 이탈리아를 덮친 폭염이 빙하를 붕괴시킨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 주변을 구조 헬기가 돌며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부근에 있던 빙하 덩어리가 와르르 무너져 산 중턱에서 트래킹을 즐기던 등반객들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지노 코멜리 / 구조 관계자 : 현재까지 6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있는 8명은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실종자도 15명에 이르러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해발 3천343미터인 마르몰라다산은 한 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 있어 수 많은 관광객과 산악인들이 찾습니다.

[루이지 펠리케티 / 구조 담당자 :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여행객이었나요?) 아닙니다. 밧줄과 장비, 아이젠과 같은 것들을 갖춘 전문 산악인들이었습니다.]

구조팀은 구조 인원을 총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실종자 파악을 위해 주차된 차량들의 번호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탈리아를 강타하고 있는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에 정상부근 얼음이 녹은 것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외신은 마르몰라다 정상부의 기온이 역대 최고인 섭씨 10도를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찌감치 폭염이 알프스산맥을 덮치면서 빙하 추가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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