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러시아 공세...복잡해지는 서방 셈법

거세지는 러시아 공세...복잡해지는 서방 셈법

2022.06.29.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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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의 민간시설을 폭격한 러시아군이 제2의 도시 하르키우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공세가 강화되자, 단결을 강조하고 있는 서방의 셈법 역시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쇼핑센터에서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잔해를 치워가며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처참한 광경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치를 떱니다.

[카테리나 로마시나 / 생존자 : 퇴근 후 집으로 가다가 암스토어 몰에 도착했을 때 폭발이 있었습니다 창문이 날아가고, 저는 넘어졌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저장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테러 비난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본 건 모두 민간인이었습니다.

[올렉산드라 홀로스코크 / 주민 : 폭발 장소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진짜 테러였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짓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2주 동안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도 포격을 가했습니다.

민간이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포격에 이어 하르키우 전선 부근에 대규모 병력이 집결하면서 지상군 침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공세가 다시 거세지자 서방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계와 단결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각국의 셈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긴밀하고 믿음직하게 함께 일한다면, 변화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 당국자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모두 되찾을 기대가 사라진다며 '승리'의 조건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는 내부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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