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발트해로 불똥튀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트해로 불똥튀나?

2022.06.22.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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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철도 화물 운송을 제한한 리투아니아에 대해 러시아가 연일 보복 협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 이외에 자동차에도 운송제한 조치가 적용됐다는 러시아 통신사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발트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발트해에 접한 칼리닌그라드는 위로는 리투아니아, 아래는 폴란드에 막혀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국입니다.

발트해 건너편의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나토에 가입하면 칼리닌그라드는 서방에 포위된 섬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리투아니아가 자국 영토를 거쳐 친러 국가 벨라루스에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석탄과 금속 등의 철도운송을 대폭 제한한 겁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 : 적절한 조치가 곧 취해질 예정입니다. 그에 따른 결과는 리투아니아 국민들에게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리투아니아는 EU의 대러시아제재에 따른 것이지 봉쇄조치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대신 러시아의 군사적 의도를 의심했습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스베르기스 / 리투아니아 외무장관 : 상황을 악화시키려는 시도입니다. 리투아니아를 관통하는 화물 중 제재 물품은 제재조치가 완전히 실행돼도 물동량 중 절반 이하입니다. 즉 봉쇄조치는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 100km 길이의 수발키 회랑은 러시아군의 진격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곳입니다.

러시아의 최대 우방 벨라루스와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마르쿠스 에데러 / 러시아 주재 EU대사 : 러시아측에 냉정함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말로도 자극하지 말자고요…]

하지만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리투아니아가 철도뿐만 아니라 자동차 화물운송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해 한층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추진하고 발트해 3국의 반러시아 연대가 본격화하면서 이 지역까지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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