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러시아 역외영토 화물 제한...발트해 위기 고조

리투아니아, 러시아 역외영토 화물 제한...발트해 위기 고조

2022.06.21. 오후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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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닌그라드로 가는 철도화물 제한…"EU 차원"
러시아 "화물 제한은 적대조치…행동 취할 것"
리투아니아, 옛 소련에 점령됐다가 1991년 독립
라트비아·에스토니아와 함께 2004년 NATO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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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투아니아가 자국 영토를 통과해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 수송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칼리닌그라드가 고립 위기에 놓이자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 발트해 3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발트해에 접한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해군의 부동항 거점 중 하나로, 이스칸데르 미사일 발사대가 집중 배치된 곳입니다.

러시아 본토와는 분리된 역외 영토로 북동쪽으로는 유럽연합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와 남쪽 역시 EU 회원국인 폴란드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리투아니아가 지난 18일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일부 철도 화물에 대해 수송을 금지했습니다.

석탄과 금속, 건축자재 등으로 기존 통과 품목의 50%에 이릅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번 화물운송 금지는 유럽연합 차원의 대 러시아 제재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금수조치가 알려지며 물가 불안이 우려되자 칼리닌그라드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칼리닌그라드 주민 : 물가가 오르거나 여태까지 써오던 물품을 더 이상 구할 수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법적 의무를 위반한 리투아니아 측의 도발적 행위는 노골적인 적대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물 운송을 복원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자국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상황이 매우 심각해서 우리가 제재와 방침을 발표하기 전에 깊은 분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인구 약 270만 명의 리투아니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옛소련에 점령됐다가 1991년 독립했습니다.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2004년 일제히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가입했습니다.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될 경우 러시아가 진격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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