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려 소방차도 '둥둥'...中 기습 폭우에 '속수 무책'

급류에 휩쓸려 소방차도 '둥둥'...中 기습 폭우에 '속수 무책'

2022.06.20.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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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올해도 여름철 폭우가 시작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에 나선 소방차도 급류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기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에서 쓸려 내려온 거센 흙탕물이 평온했던 거리를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급류가 몰아치는 비탈길 도로에 구조에 나섰던 소방차 한 대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차에 탔던 구조대원 6명 중 일부는 엔진이 꺼진 소방차 바깥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린옌성 / 사오관시 전장구 롄탕로 구조대 대원 : 핸들을 꺾고 방향을 완전히 틀어서 재빨리 바로 잡아 차체를 안정시켰는데, 차가 비탈길 중간에 옆으로 서 있으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지난 주말 광둥성 사오관시에 하루 새 약 390mm의 폭우가 퍼붓자 소방차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결국 급류에 밀려 수백m 떠내려간 뒤에야 간신히 멈춰 섰고 대원들은 안전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치웨이 / 사오관시 전장구 롄탕로 구조대 소장 : 창문을 흔들어서 아래로 내렸는데 그래야 차가 옆으로 넘어졌을 때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광시와 후난, 장시, 저장 등 중국 중남부 지역에 이번 달 들어 집중 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시간 당 최고 60mm의 폭우가 예보돼 올해 첫 산사태 적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번 호우로 지금까지 약 30명의 사망 또는 실종 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정저우에서는 기습 폭우로 단 며칠 사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양쯔강 하류에는 벌써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장마가 점점 북상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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