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국에 공들이기...미중, 동남아서도 경쟁 가열

美, 태국에 공들이기...미중, 동남아서도 경쟁 가열

2022.06.20.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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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에서도 영향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입니다.

태국이 중국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가 태국에 대한 공들이기에 열심인 모습입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이 지난주 태국을 방문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 겸 국방 장관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 직후 미국 안보 수장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태국을 방문해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이를 두고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태국에 대한 공들이기로 분석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지난달 태국 국방 장관과 회담을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됐던 두 나라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를 내년부터 대규모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관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지난달 12일) : 국경 안보 등 공동 관심사를 두고 접근과 주둔 계획 그리고 합동 훈련 추가 기회를 논의하길 기대합니다. 향후 수년간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겁니다.]

[쁘라윳 짠오차/태국 총리 겸 국방장관 (지난달 12일) : 미군과 태국군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우리 사회를 더욱 보호하고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태국이 중국과 4억 달러 규모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속이 쓰렸습니다.

중국산 잠수함 구매사업은 현재 독일계 회사가 디젤엔진 제공을 거부해 계약 해지 가능성이 불거지긴 했지만, 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봤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14년 태국에서 두 차례 쿠데타가 발생해 인권 유린 우려를 제기하며 미국이 군사적 지원을 중단한 것이 중국에 기회를 제공한 셈입니다.

중국은 태국에 대해 군사적 투자뿐 아니라 각종 금융 지원 약속을 하면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려 하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태국에 영향력을 확대하며 동남아에 대한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동남아 7개 나라를 가입시켜 맞대응하며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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