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세계] "몇 년 계속될 수도"...'고착화' 우려 속 흔들리는 세계 경제

[라이더 세계] "몇 년 계속될 수도"...'고착화' 우려 속 흔들리는 세계 경제

2022.06.20.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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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런 밀고 당기는 공방이 몇 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러시아군의 첨단 화력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주요 요충지에서 러시아군을 다시 몰아내고 있다고요?

[기자]
지금 가장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돈바스의 세베로도네츠크인데요.

그곳에서 러시아군이 물러났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부대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저지했다" "적은 퇴각해 재집결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또 다른 기습 공격 역시 성공적으로 격퇴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가까이 접근해 포격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는 외신도 지금 들어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일방적인 주장이기는 해서 전부를 사실로 볼 수는 없지만, 최근 며칠간 러시아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다소 변화가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뒤에 처음으로 남부 최전선인 미콜라이우를 찾았지 않습니까?

비슷한 맥락에서 봐도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의 생명선인 흑해 연안의 항구 오데사로 향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개전 뒤 줄곧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잔해만 남은 주 정부청사를 비롯해 파괴된 지역과 건물 곳곳을 둘러보고요.

도시를 사수해온 군인에게는 훈장을 수여하고, 시립병원을 찾아 의료진의 노고를 달랬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를 탈환하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일방적으로 밀리는 상황이었다면 이런 행보는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게 외신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전쟁이 앞으로 몇 년 더 계속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요.

이 말을 한사람이 다름 아닌 나토의 사무총장이었죠?

[기자]
나토 사무총장은 옌스 스톨텐베르그입니다.

이 사람이 독일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수년간 지속 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와 식량 가격 많이 오를 것이다" 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반면에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인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외신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앵커]
결국은 이런 전쟁의 여파가 세계 특히 미국에서조차 물가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제 경제학자 가운데도 1년 안에 미국에도 경기침체가 닥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설문 조사를 해봤습니다.

대상은 53명에 불과했지만 이른바 '경제 석학'이라서 어떤 말은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앞으로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거'라는 학자가 절반에 가까운 44%였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관련 조사를 한 뒤 가장 높은 거라고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에 경기 침체가 올거라는 답변이 38%였습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지금의 상황을 얼마나 걱정스럽게 보고 있느냐를 이걸 봐서 잘 알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이런 불안한 세계 경제 예측에 대해 바이든 미 행정부는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 시각 19일 ABC방송에 출연해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며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현재 물가 상승은 용납할 수 없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미국의 노동 시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하다면서 조만간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습니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려받은 관세 정책 중 일부는 전략적 목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가격만 올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일부 제품의 관세를 재검토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겁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CNN에 출연해 유류세 면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CBS에 출연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여전히 미국 경제는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아침 세계 소식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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