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 '위로와 치유'...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전쟁 속 '위로와 치유'...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2022.06.20.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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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몸과 마음도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형태로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거치며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인들이 전사자 유해가 담긴 관을 옮기고 헌화하며 마지막 조의를 표합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TV 기자였던 고인은 전쟁에 참여해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알리오나 추바셰바 / 전사자 어머니 : 올렉스키는 거룩하고 독립된 우크라이나를 꿈꿨습니다. 조국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전쟁의 상처가 깊게 패인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힘겹게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 앞에서 졸업 앨범 사진을 찍는 학생들.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섰습니다.

[올하 베이네츠 / 학생 : 우리의 고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감정적으로 힘들었지만 참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뭔가 해낸 것 같았어요.]

조그만 극장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지만 코미디언의 개그에 잠시나마 시름을 잊습니다.

[안톤 티모쉔코 / 코미디언 : 이것이 전쟁에서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심리치료사를 찾아갈 돈이 없는 분들에게 좋으실 거여요.]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회는 시민들을 다시 한마음으로 뭉치게 합니다.

미사일 잔해부터 러시아군이 두고 간 소소한 장비까지 전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안나 키바덴코 / 키이우 시민 : 아이디어가 좋네요. 보기만 해도 아픕니다. 모든 일이 일어났을 때 키이우를 떠나 있었는데 눈으로 직접 보니 힘드네요.]

전쟁이 일어난 지 무려 4개월째,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의 세월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묵묵히 버텨내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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