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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이언트스텝'...미 중앙은행 금리 0.75%p 인상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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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오늘 기준 금리를 0.75% 포인트 대폭 인상했습니다.

또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4% 전망하면서 앞으로 이어지는 회의에서도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예상이 많기는 했지만 결국,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했군요.

[기자]
금리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와 오늘 열렸는데요.

회의를 마친 뒤 연준은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의 0.75∼1.00% 수준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들에게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서 금리를 올렸다", 특히 "오늘 판단으론 다음 회의가 끝나고는 0.5%p 또는 0.75%p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다음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걸 예고한 겁니다.

[앵커]
지난달 0.5%p의 금리 인상을 할 때만 해도 한시적 결정이라던 파월 연준의장의 말이 많이 바뀐 것 같네요?

[기자]
연준은 지난 3월 3년 만에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공 행진하는 물가를 잡겠다며 '제로 금리'의 약속을 포기한 겁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22년 만의 최대폭인 0.5%포인트, 빅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요.

그때만 해도 파월 의장은 '자이언트스텝'은 없을 거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미국 내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파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겁니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를 3.4%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은 현재의 불안한 미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기자]
파월 의장은 미국의 노동 시장 상황은 괜찮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란 걱정을 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 요인도 있고, '중국의 코로나 관련 봉쇄 역시 미국의 물가 안정엔 악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2%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물론 금리를 더 올릴 때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나 국제 시장 동향 등 광범위한 정보를 고려하겠다고 말을 하긴 했습니다.

오늘 결정에 대해 미국 언론은 '도움이 된다', '아니다,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될 거다'는 분석이 갈렸고요.

결국은 11월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의 성패는 물가 안정에 달려 있는데, 지금의 물가를 잡는 무기로 '금리'만 휘두르기엔 날이 너무 무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미국 뉴욕증시를 보니까요. '자이언트스텝'에도 오히려 오른 가운데 마감이 됐네요.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올랐는데요.

통화 긴축은 '증시의 악재'라는 게 교과서와 같은 말인데 '자이언트스텝' 이란 '초강수'에도 증시가 오른 겁니다.

우리 코스피 시장에서 보듯이 '자이언트스텝'을 이미 시장이 반영한 상황에, 파월 의장이 기자와 만나서 "0.75%포인트 인상하긴 하겠지만 그런 조치는 흔한 게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자 시장이 급반등했습니다.

월가는 오늘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가 오히려 물가 안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심리를 부추겨 증시가 오른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미국 금리 인상 소식 정리했습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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