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 하느님보다 돈 더 벌어"...바이든, 석유업체 직격

"엑손, 하느님보다 돈 더 벌어"...바이든, 석유업체 직격

2022.06.1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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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6%나 급등한 데에는 특히 휘발윳값 급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업체가 막대한 이익을 취하면서도 생산에는 소극적이라며 증산을 독려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보다 50%나 오른 기름값에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충격' '경악' 그 자체입니다.

[캐롤라이나 발디 / 워싱턴DC 주민 : 한마디로 충격적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비싼 적은 없었어요.]

[루돌프 영 / 노스캐롤라이나 주민 : 천문학적입니다. 내 지갑을 탈탈 털어가네요. 정말 탈탈 털어가요.]

미국 소비자들은 최근의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을 우크라이나 전쟁 탓으로 돌리면서도 석유업계에는 증산을 주문했습니다.

[피터 찰란 / 워싱턴DC 주민 : OPEC이 증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늘 모르고 치솟는 유가와 관련해 석유회사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항만 노조와의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업체 엑손이 올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엑손이 올해, 이 분기에 얼마나 벌었는지 왜 얘기를 안 하지요? 엑손은 올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벌었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업체들이 9천 건의 시추 허가를 확보하고도 시추에는 나서지 않고 공급부족 사태를 이용해 이익만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벌어들인 돈으로는 주주 이익을 위해 자사주만 사들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석유기업 엑손은 지난 1분기에 55억 달러의 순익을 내 지난해보다 그 규모가 100% 증가했습니다.

또 석유메이저 셰브론 역시 1분기에 64억 달러를 벌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물가 급등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유동성 과잉공급과 중국의 봉쇄조치, 여기에 예기치 못한 전쟁 등 그 원인이 다양합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0% 아래의 낮은 지지율에 고전하는 바이든에게 조속한 인플레이션 해결은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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