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노린 총격난사...피의자, 백인우월주의 성명 게재

흑인 노린 총격난사...피의자, 백인우월주의 성명 게재

2022.05.16. 오전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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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범행 동기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루 전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8살 페이튼 젠드런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10명이 생명을 잃은 총격 사건 직후 인터넷에선 범행과 관련해 피의자가 성명을 게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성명에는 미국의 백인 사회와 문화가 유색인종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불안과 이민자에 대한 증오심 등이 담겼습니다.

특히 피의자는 지난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로 51명을 살해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행 현장으로 가는 장면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젠드런은 뉴질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그 동영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총기에 인종차별적 욕설을 적은 것과 범행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것은 모두 뉴질랜드 총격 사건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피의자가 쏜 총탄에 맞은 13명 중 11명이 흑인이었고, 백인은 2명에 불과했습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번 총격 사건을 인종차별적 동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젠드런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습니다.

젠드런이 유죄평결을 받는다면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이 가능합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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