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물가도 8.3% 급등..."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美 4월 물가도 8.3% 급등..."인플레 장기화 가능성"

2022.05.12.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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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오름세가 약간 꺾이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8.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로 시작된 인플레가 주거나 식료품, 여행 등 전방위 분야로 확산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리노이주의 한 가족 농장을 찾았습니다.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농가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농가로서는 최대 곡물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의 농업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제프 오코너 / 일리노이주 칸카키 : 그들은 농작물을 땅에 심을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후에 그것을 가지고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 시설을 잃고 있습니다. 나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네, 그들(우크라이나인들)은 지금 땅에 농작물을 심을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미국의 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올랐습니다.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숙박료와 항공운임도 급등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이를 반영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3%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의 8.5%보다 상승 속도가 조금 줄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오름폭이 둔화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고 40년 만의 최고 기록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인플레 장기화의 시작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티븐 리치우토 /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 4월 수치는 매우 급등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물가 상승 고착화 추세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인플레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에너지 가격은 3월보다 꺾였지만 최근 휘발윳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만큼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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