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세계는] 전승절 앞둔 러시아군 총공세..."학교 폭격에 민간인 60여 명 묻혀"

[오늘 아침 세계는] 전승절 앞둔 러시아군 총공세..."학교 폭격에 민간인 60여 명 묻혀"

2022.05.09.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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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주요 군사 요충지 등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러시아 공군이 학교 건물을 폭격해 민간인 60여 명이 건물의 잔해에 묻혀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서 현지 시각으로 9일 진행할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서 핵전력이 다수 등장할 것이란 우려스런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금 모스크바와 우리가 지금 6시간 정도 차이가 나니까 이미 전승절이 현지에서도 된 것 같고요.

여전히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치열한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의 전황을 간략히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전쟁이 지금 치열해지면서 철저한 보도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지금 전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사실상 말씀드리는 것은 좀 힘들어는 보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전승절 앞둔 러시아. 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 공격을 강화하고 있고요.

또 이에 맞서서 우크라이나군 역시 치열한 방어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양측의 치열한 공방 속에서 또 많은 사상자들이 나오고 있고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보면 동부와 남부 주요 거점에 대한 포격을 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군 600여 명을 제거했다. 그런 주장도 했습니다.

또 아조우스탈 주변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모습이 목격이 되기도 했고요.

또 우크라이나를 이번에는 바다로부터 단절시키기 위해서 오데사항에 대해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미사일 공격이 가해지는 것이 많이 목격이 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돈바스의 진격. 예상보다는 많이 느리지만 일부에서는 진전이 있었다. 이게 바로 미 국방부의 공식적인 발표예요.

이런 발표도 있고 또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말도 했습니다.

지금 러시아군이 피격한 문화유산 200곳이 넘는다, 이제 세계가 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지원을 호소를 했거든요.

미국의 발표,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호소로 미뤄봤을 때 요 며칠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의 공세, 매우 치열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말 동안에 러시아의 공격이 강화되면서 그만큼 민간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학교를 포격해서 또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났다는 그런 소식이 있어요.

[기자]
가까운 곳에서 총성과 포격이 울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민들, 어디를 찾아갈까요?

아마 마을회관 같은 곳을, 아마 아직 피하지 못한 주민이 있다면 마을회관 같은 곳을 찾아갈 겁니다.

그래도 그곳이 다 무너졌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지금 화면에서 나오는 곳과 같은 학교 또 그리고 교회 같은 곳을 찾겠죠. 안전하다고 판단을 하니까요.

하지만 지금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한때 학교 건물이었던 곳, 나뭇가지만 남았죠. 그리고 모든 게 다 잔해로 묻혀있죠. 모든 게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겁이 나서 총성도 들리고 포격도 울리니까 90여 명이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지하실에 있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전체 건물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곳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숫자가 약 60여 명에 달하고 있거든요.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현재 그곳에 60명 정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아마 살아있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런 안타까운 얘기를 하더라고요.

러시아군, 최첨단의 무기를 갖춘 군인 아닙니까?

그리고 또 공군기입니다. 그 공군기가 과연 학교를 군사시설로 착각을 해서 오폭을 했을까요?

그런 분석을 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오히려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에 대한 의도를 현재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교나 병원 이런 곳들은 정말 공격하지 말아야 할 곳인데 러시아군 참 무자비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피해 있는 곳인데 그런 곳을 자꾸만 공격하고 있는 화면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아마 공포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닌가.

제가 그래서 그런 말씀을 자주 드리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계속해서 전승절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 소식을 보니까 저희가 앞서서 보도에서도 말씀드렸는데 승전기념 열병식에 핵 전력이 다수 등장할 거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죠?

[기자]
해마다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에서는 5월 9일이 되면 전승절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오늘은 통제가 되고 있어요. 하지만 퍼레이드 올리기 전에 리허설 장면이 공개됐거든요.

지금 보시는 화면입니다. 이게 그저께까지 공개가 됐거든요.

그 화면을 보면 지금 제일 먼저 나서는 게 군인들의 모습도 보이죠. 지금 공군기도 보이고 있습니다.

기갑부대의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기갑부대는 아시다시피 제일 먼저 전쟁이 있었을 때 참여했었던 그런 부대였고요.

이번 예행연습에서는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략핵미사일과 함께 조금 전에 보신 지휘통제기 바로 일류신-80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일류신-80은 둠스데이, 그러니까 최후의 날이라는 말이 되겠죠. 최후의 날로 불리는 최후통제기입니다.

이제 핵전쟁이 나게 되면 러시아의 대통령, 그리고 군 수뇌부가 탑승을 해서 명령센터로 사용할 목적, 그런 목적으로 개발이 됐습니다.

지난 26일이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이런 말을 했죠. 핵 전쟁 위협을 우리가 인위적으로 고조시키는 건 아니다.

다만 핵 전쟁의 위협, 실제로 위험하다, 이런 말을 안 할 수도 없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지금 보시는 저 일류신기가 나타났다는 거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제 우리는 핵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무력시위로도 볼 수가 있다라는 게 많은 군사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미국 정부 당국은 아직 러시아가 전술핵을 배치했다거나 그 사용을 고려한다는 어떤 증거를 현재로서는 찾을 수 없다.

다만 그동안 러시아 협박을 고려했을 때 이번 무력시위에 대한 경고, 가볍게만은 넘길 수 없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앵커]
이번 전승절 기념식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신나치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전면전을 선포할 거다라는 말도 있고요.

반대로 전쟁 종식을 선포할 거다라는 상반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죠.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전격적인 방문이었어요. 왜냐하면 사전 예고가 없었기 때문에 전격적인 방문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 서부 쪽에 있는 국경 마을 우즈호로드를 찾았습니다.

우즈호로드는 이제 국경을 넘어서 다른 나라로 가겠다는 피난민들이 모이는 곳인데요.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 화면에 보이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키 여사였습니다.

바이든 여사가 방문한 날, 우크라이나로서는 제가 전승절이 하루 빠르다고 말씀드렸죠? 러시아보다 하루 빠른 전승절이었고요.

미국은 또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우리는 어버이날이었죠, 어제. 그런데 미국은 어머니날이었어요. 바로 어머니날 찾아간 겁니다.

바이든 여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머니날에 우크라이나를 나는 꼭 방문하고 싶었다.

이 잔혹한 전쟁은 반드시 중단해야 하고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서 나는 이곳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여사는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매일 이곳은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또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와중에 미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이곳을 찾아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거다.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미국 고위급 인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건 그만큼 미국에서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는 그런 뜻을 반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계속해서 지금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이었죠.

주요 7개국 정상, G7 정상들이 러시아 경제 고립을 가속화하기 위해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요?

[기자]
서방 7개국 정상, 그러니까 G7 말씀하셨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의를 했어요. 그래서 공동성명을 냈는데요.

그 공동성명의 내용을 보면 먼저 러시아가 의존하고 있는 핵심 서비스를 차단해서 러시아 경제 부문 모든 부문에 있어서 타격을 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석유 수입,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금지하고요. 또 그리고 원유, 가스 수입, 이미 미국은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유럽 역시도 열심히 나서겠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번 전쟁의 과정에서 유럽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종속성이 드러났지 않습니까?

이참에 이번 기회에 에너지 수요 공급에 대한 생태계를 바꿔 보겠다, 그런 의지로 저는 판단을 했습니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러시아 국영방송사 세 곳을 또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어요.

이 세 곳, 가장 시청률이 높고 현재 푸틴 대통령 지지율 약 82% 정도 되고 있거든요.

굉장히 높죠. 그런데 이런 푸틴 대통령의 지지가 이렇게 높은 이유, 바로 러시아 국영방송이 많이 지지해 주면서 여론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는데 미국에서 이번에 제재 대상에 이 세 곳을 포함시키더라고요.

저는 이번 제재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낼지, 효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오히려 반대로 역효과를 가져올지.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고요.

또 나오는 얘기가 있으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떤 효과든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전쟁을 중단시킬 수 있다면 효과가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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