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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승훈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군은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함락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초청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외무장관의 히틀러 유대인 발언을 사과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도 이어갔습니다.
침공 7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로 러시아의 침공 71일째입니다. 우크라이나군 최후의 항전지라고 불리는 아조우스탈에서 계속해서 격전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까지 요구했다고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이렇게 항복을 강조한 걸 보면 러시아군은 지금 그 어느 곳보다 아조우스탈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고요. 또 그만큼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거세다. 이런 반증이 될 겁니다.
지난 며칠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에 집중 폭격을 하는 장면이 조금 전 보신 화면처럼 여러 차례 목격이 됐습니다. 현지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팔라마르 아조우부대 사령관, 부사령관이죠. SNS를 통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대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 약속을 위반하고 공장 지하에 숨은 민간인을 상대로 포격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이죠. 그는 또 병사들에게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그들 영웅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이런 말을 통해서 볼 때요. 현재 지금 아조우스탈 전투,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철소 지하에는 어린이 20명 포함해서 모두 200명의 민간인이 있다, 이게 바로 마리우폴 시장의 얘기죠.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치열하게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 러시아가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할 거다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휴전의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조금 전 크렘린궁에서 이런 자료를 냈어요. 뭐냐하면 푸틴 대통령이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격 금지를 명령했다. 이밖에 다른 어떤 명령도 없었다. 이런 짤막한 내용이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에 UN에서도 또 이런 말이 나왔어요.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을 대피하기 위한 호송 차량이 새로 출발을 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쯤에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좀 매우 구체적인 말이죠. 이런 말에서 볼 때는 그런 추측도 가능은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드린 그 호송버스는 친러세력의 중심지인 도네츠크를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으로 봐서 UN의 말대로 민간인 이송이 진행된다면 아조우스탈에서 피한 민간인은 아마 친러 세력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하게 되는데요. 어쨌거나 안전한 대피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은 또 있어요. 그러니까 폴란드에서 조금 전에 끝난 회의가 있는데 바로 국제지원국회의였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65억 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환산해 보면 8조 6000억 원이 넘는 돈인데요.
이 돈을 인도적 지원을 좀 하겠다,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오는 9일에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 행사를 자꾸만 마리우폴에서 하겠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사실 걱정이 큽니다.
[앵커]
일단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져보고요. 방금 전승절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전승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이죠. 이 전승절을 맞아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것이다, 아니다, 더 확대할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러시아인들에게 전승절, 어떤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러시아 사람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 정말 남다르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에 대한 자신들이 나치 독일의 동쪽으로 이동을 막았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은 연합국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또 미국보다 먼저 나치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것도 바로 자신들의 붉은 군대였는데요. 그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날이 바로 5월 9일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게 바로 전승절 행사인 것이고요.
그래서 해마다 모스크바에서는 이 군사행진, 퍼레이드하면서 이 전승절 해마다 기념해 왔어요. 특히나 푸틴 대통령은 이 전승절, 바로 그날을 이용해서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고는 했는데 올해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치러지는 마리우폴에서 이 전승절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승리 또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계획을 발표하지 않겠느냐. 그날이 바로 5월 9일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일단 미국과 영국에서는 5월 9일 전승절을 기념해서 아마 푸틴 대통령이 전세계 나치에 대한 전면전, 이런 선포를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어요.
또 지금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으로 봐서 국민 총동원령을 5월 9일에 맞춰서 낼 수도 있다, 이런 말도 있고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수 있다. 이런 말까지 지금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전선회에서 기존에 하던 것보다 대선전 활동을 2배 이상 늘렸다는 게 미 정보국의 판단이에요. 이런 면에서 볼 때 전쟁 초기에 드러났었던 러시아군의 전술적인 판단 미스 또는 전략적 실패 이것을 좀 극복하는 기회가 되는 데는 오는 9일 같이 좋은 기회가 없다라고 판단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내지 않겠나, 이런 의견이 많은 겁니다.
반면에 아주 다른 예상도 있기는 합니다. 얼마전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거든요. 헝가리 총리가 교황을 만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는데 만난 뒤에 교황이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헝가리 총리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러시아인들이 5월 9일에 모든 걸 끝낼 거다, 이런 말을 들었고 나는 그 말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런 말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EU 국가의 정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친푸틴 사람으로 분류된 인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5월 9일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그만큼 러시아인들한테 전승절이 의미가 있는 날일 텐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좀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이스라엘의 큰 반발을 샀어요. 결국 러시아가 사과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사과, 이스라엘이 별다른 저항 없이 그냥 수용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과를 한 사람이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과 베네딕트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통화를 했어요.
전화통화 후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 사과했다, 분명히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또 베네딕트 총리가 사과받아들였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입장을 푸틴 대통령이 명확히 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이런 말을 표명했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어요. 물론 크렘린궁에서도 반응이 나왔는데 좀 이스라엘 측과는 달랐습니다. 오는 9일에 2차 대전 승전 기념일인데 이날 양국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다.
이런 점에 공감을 했고 또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역시 아조우스탈에 있는 병력, 빨리 빨리 항복해라. 이런 말을 강조했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더라고요. 양국의 갈등의 이유,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얼마 전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기습질문을 받았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인데 지금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유로 해서 러시아가 공격하는 거,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이런 질문을 이탈리아 기자가 기급했더니 그때 대답이 히틀러도 유대인의 혈통이었다.
이런 말을 하는 바람에 상당히 관계가 껄끄러워진 거죠. 전화통화 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을 한번 정리해 보니까 이런 거였어요.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발언이자 이건 끔찍한 역사적인 오류라는 말이 전화통화하기 전까지, 이게 바로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일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거절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 독일과의 찜찜했던 감정을 좀 풀었다고요?
[기자]
지난달 중순이었죠. 독일의 대통령은 바로 국가 원수입니다. 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크라이나에서 오지 마라, 이런 말을 했어요.
이건 정말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결례인 것이었죠. 그런데 또 그만큼 다른 서방국가들은 정말 열심히 우리 우크라이나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독일은 좀 하는 게, 러시아에서 석유도 계속 끝까지 사겠다 이런 말도 있었고 계속 우리가 기분이 안 좋다, 이런 기분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두 정상, 오늘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약 45분 정도 했다고 하죠. 이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등 독일 수뇌부들이 우크라이나에 와달라, 이런 공식 초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독일 대통령 역시도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 있는 대응, 정말 칭찬할 만하다, 이런 존경심, 지지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대화는 너무 좋았다. 또 과거의 혼란이 모두 제거됐다는 게 바로 독일 측에서의 말이었거든요.
이런 걸 봤을 때 아마 서로 약속한 방문 곧 이뤄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을 하거든요. 그게 바로 러시아보다 하루 빠른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일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아마 8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고 또 전쟁 당사국인 독일 대통령이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서 아마 러시아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한번 해 봅니다.
[앵커]
방문해서 또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해 볼 사안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이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승훈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군은 오늘도 우크라이나의 남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함락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초청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외무장관의 히틀러 유대인 발언을 사과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도 이어갔습니다.
침공 70일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로 러시아의 침공 71일째입니다. 우크라이나군 최후의 항전지라고 불리는 아조우스탈에서 계속해서 격전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까지 요구했다고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이렇게 항복을 강조한 걸 보면 러시아군은 지금 그 어느 곳보다 아조우스탈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고요. 또 그만큼 남아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거세다. 이런 반증이 될 겁니다.
지난 며칠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에 집중 폭격을 하는 장면이 조금 전 보신 화면처럼 여러 차례 목격이 됐습니다. 현지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팔라마르 아조우부대 사령관, 부사령관이죠. SNS를 통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대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휴전 약속을 위반하고 공장 지하에 숨은 민간인을 상대로 포격을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이죠. 그는 또 병사들에게 시신을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그들 영웅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이런 말을 통해서 볼 때요. 현재 지금 아조우스탈 전투,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철소 지하에는 어린이 20명 포함해서 모두 200명의 민간인이 있다, 이게 바로 마리우폴 시장의 얘기죠.
[앵커]
그러니까 이렇게 치열하게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 러시아가 민간인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할 거다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그러면 휴전의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기자]
조금 전 크렘린궁에서 이런 자료를 냈어요. 뭐냐하면 푸틴 대통령이 아조우스탈에 대한 공격 금지를 명령했다. 이밖에 다른 어떤 명령도 없었다. 이런 짤막한 내용이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간에 UN에서도 또 이런 말이 나왔어요.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을 대피하기 위한 호송 차량이 새로 출발을 했다.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쯤에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좀 매우 구체적인 말이죠. 이런 말에서 볼 때는 그런 추측도 가능은 합니다마는 아직까지 확인된 건 없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드린 그 호송버스는 친러세력의 중심지인 도네츠크를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런 것으로 봐서 UN의 말대로 민간인 이송이 진행된다면 아조우스탈에서 피한 민간인은 아마 친러 세력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하게 되는데요. 어쨌거나 안전한 대피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소식은 또 있어요. 그러니까 폴란드에서 조금 전에 끝난 회의가 있는데 바로 국제지원국회의였습니다. 이 회의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65억 유로,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환산해 보면 8조 6000억 원이 넘는 돈인데요.
이 돈을 인도적 지원을 좀 하겠다,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군이 오는 9일에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 행사를 자꾸만 마리우폴에서 하겠다,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사실 걱정이 큽니다.
[앵커]
일단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져보고요. 방금 전승절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전승절,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이죠. 이 전승절을 맞아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낼 것이다, 아니다, 더 확대할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러시아인들에게 전승절, 어떤 의미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러시아 사람들에게 제2차 세계대전의 기억, 정말 남다르다고 합니다. 러시아 사람에 대한 자신들이 나치 독일의 동쪽으로 이동을 막았기 때문에 그것이 결국은 연합국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또 미국보다 먼저 나치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것도 바로 자신들의 붉은 군대였는데요. 그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날이 바로 5월 9일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는 게 바로 전승절 행사인 것이고요.
그래서 해마다 모스크바에서는 이 군사행진, 퍼레이드하면서 이 전승절 해마다 기념해 왔어요. 특히나 푸틴 대통령은 이 전승절, 바로 그날을 이용해서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고는 했는데 올해는 가장 격렬한 전투가 치러지는 마리우폴에서 이 전승절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적 승리 또는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계획을 발표하지 않겠느냐. 그날이 바로 5월 9일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일단 미국과 영국에서는 5월 9일 전승절을 기념해서 아마 푸틴 대통령이 전세계 나치에 대한 전면전, 이런 선포를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어요.
또 지금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서 러시아군이 고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으로 봐서 국민 총동원령을 5월 9일에 맞춰서 낼 수도 있다, 이런 말도 있고요.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선포할 수 있다. 이런 말까지 지금 여러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는 전선회에서 기존에 하던 것보다 대선전 활동을 2배 이상 늘렸다는 게 미 정보국의 판단이에요. 이런 면에서 볼 때 전쟁 초기에 드러났었던 러시아군의 전술적인 판단 미스 또는 전략적 실패 이것을 좀 극복하는 기회가 되는 데는 오는 9일 같이 좋은 기회가 없다라고 판단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뭔가 메시지를 내지 않겠나, 이런 의견이 많은 겁니다.
반면에 아주 다른 예상도 있기는 합니다. 얼마전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거든요. 헝가리 총리가 교황을 만났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는데 만난 뒤에 교황이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나는 헝가리 총리로부터 얘기를 들었는데 러시아인들이 5월 9일에 모든 걸 끝낼 거다, 이런 말을 들었고 나는 그 말이 제대로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이런 말도 나오기는 했습니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EU 국가의 정상이기는 합니다마는 친푸틴 사람으로 분류된 인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 5월 9일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그만큼 러시아인들한테 전승절이 의미가 있는 날일 텐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좀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서 이스라엘의 큰 반발을 샀어요. 결국 러시아가 사과를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사과, 이스라엘이 별다른 저항 없이 그냥 수용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사과를 한 사람이 바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입니다. 푸틴 대통령과 베네딕트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통화를 했어요.
전화통화 후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서 사과했다, 분명히 밝혔습니다. 총리실은 또 베네딕트 총리가 사과받아들였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 그리고 유대인에 대한 입장을 푸틴 대통령이 명확히 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이런 말을 표명했다, 이렇게 덧붙이기도 했어요. 물론 크렘린궁에서도 반응이 나왔는데 좀 이스라엘 측과는 달랐습니다. 오는 9일에 2차 대전 승전 기념일인데 이날 양국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날이다.
이런 점에 공감을 했고 또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역시 아조우스탈에 있는 병력, 빨리 빨리 항복해라. 이런 말을 강조했다라는 점을 강조를 하더라고요. 양국의 갈등의 이유, 다시 한 번 정리해 보면 얼마 전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때 기습질문을 받았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대인인데 지금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를 이유로 해서 러시아가 공격하는 거, 이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느냐, 이런 질문을 이탈리아 기자가 기급했더니 그때 대답이 히틀러도 유대인의 혈통이었다.
이런 말을 하는 바람에 상당히 관계가 껄끄러워진 거죠. 전화통화 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을 한번 정리해 보니까 이런 거였어요. 용납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발언이자 이건 끔찍한 역사적인 오류라는 말이 전화통화하기 전까지, 이게 바로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독일 대통령의 키이우 방문을 거절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 독일과의 찜찜했던 감정을 좀 풀었다고요?
[기자]
지난달 중순이었죠. 독일의 대통령은 바로 국가 원수입니다. 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크라이나에서 오지 마라, 이런 말을 했어요.
이건 정말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결례인 것이었죠. 그런데 또 그만큼 다른 서방국가들은 정말 열심히 우리 우크라이나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독일은 좀 하는 게, 러시아에서 석유도 계속 끝까지 사겠다 이런 말도 있었고 계속 우리가 기분이 안 좋다, 이런 기분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했었죠.
그런데 두 정상, 오늘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약 45분 정도 했다고 하죠. 이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 등 독일 수뇌부들이 우크라이나에 와달라, 이런 공식 초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독일 대통령 역시도 러시아의 침략에 대항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 있는 대응, 정말 칭찬할 만하다, 이런 존경심, 지지를 표명했다고 합니다. 대화는 너무 좋았다. 또 과거의 혼란이 모두 제거됐다는 게 바로 독일 측에서의 말이었거든요.
이런 걸 봤을 때 아마 서로 약속한 방문 곧 이뤄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도 제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을 하거든요. 그게 바로 러시아보다 하루 빠른 현지 시각으로 오는 8일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아마 8일 전후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고 또 전쟁 당사국인 독일 대통령이 방문하는 모습을 통해서 아마 러시아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한번 해 봅니다.
[앵커]
방문해서 또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해 볼 사안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이승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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