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과감한 양적긴축·빅스텝 예고...금융시장 충격 주나

美 연준, 과감한 양적긴축·빅스텝 예고...금융시장 충격 주나

2022.05.03. 오전 0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현지시간 3-4일 이틀간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과감한 보유 자산 축소와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을 동시에 발표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간 5일 새벽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금융시장에 지장을 줄 정도로 과거보다 빠르게 보유 자산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보유자산을 매달 100억 달러씩 줄이기 시작해 점차 500억 달러까지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대거 사들여 보유자산이 약 9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경 천392조 원으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이 고려하고 있는 월 최대 보유자산 감축 규모는 950억 달러입니다.

이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보유자산 축소 사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보유자산 월별 감축 규모가 수개월 내에 최대치인 95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과거 1년에 걸쳐 월 1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차츰 늘어난 것에 비해 감축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유자산의 전체 축소 규모도 이전과 비교해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엔 2년에 걸쳐 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천12조 원을 줄였지만, 현재 연준 내부에서는 3년에 걸쳐 3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800조 원을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연준은 2017년에는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갈 때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평소 인상 폭의 두 배인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앞두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7년 당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연 2% 내에 있었지만, 현재는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선택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후폭풍이 어느 정도가 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