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맞선 재일동포 역사...日 '우토로 평화 기념관' 개관

차별 맞선 재일동포 역사...日 '우토로 평화 기념관' 개관

2022.04.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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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차별에 맞서 살아온 역사를 담은 '우토로 평화 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교토 우지시에 세워진 이 기념관은 일제 강점기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우토로 마을을 지키며 살아온 삶의 흔적을 당시의 생활용품과 각종 사료 등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대 후반까지 상수도 시설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지문 날인 거부 등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운 기록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전시관 건립 비용 약 20억 원은 대부분 한국 정부가 지원했으며 기념관 운영을 위한 비용 모금에는 한일 양국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본 정부의 군사 비행장 건설 계획으로 동원된 조선인 1,300여 명이 모여 살던 곳으로 전쟁 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사람들이 남아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1980년대 후반 토지 소유권이 민간 부동산업자에게 넘어가면서 퇴거 위기에 몰렸으나 한일 양국 시민들과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지난 2010년 토지 일부를 사들이면서 생활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현재 이 곳에 남은 주민은 약 100명으로, 열악한 생활 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마을 인근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주해 살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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