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푸틴의 연인에도 제재 준비하다 막판 보류"

"美 정부, 푸틴의 연인에도 제재 준비하다 막판 보류"

2022.04.25.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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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추진하다 막판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미 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재무부는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39살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준비해왔습니다.

통상 이러한 제재는 재무부와 국무부가 함께 마련하고, 발표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의 최종 승인 과정을 거치는데 카바예바의 경우에는 NSC가 막판에 제재 대상자 리스트에서 이름을 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는 푸틴에 대한 사적인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어 오히려 긴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딴 스포츠 스타 출신이자 푸틴의 비공식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푸틴 본인이나 러시아 정부가 두 사람의 관계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둘 사이에서는 최소 3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미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당시 기혼자였던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약혼했다는 보도한 러시아의 한 타블로이드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격노한 직후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도가 나올 무렵 체조계에서 은퇴한 카바예바는 집권 여당 소속으로 의회에 입성했고,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정부 TV, 라디오, 신문 등을 소유한 러시아 뉴미디어그룹 사장에 올라 천200만달러, 우리돈 약 149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바예바는 제네바의 부촌 콜로니와 루가노 등 스위스의 저택에서 주로 거주했으나,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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