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니발 재개...'한복 퍼레이드' 인기

브라질 카니발 재개...'한복 퍼레이드' 인기

2022.04.23.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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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계속 미뤄졌던 브라질 카니발이 우여곡절 끝에 열렸습니다.

세계 각국 이민자들이 참여한 거리 행진에는 우리나라 한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김수한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흥겨운 음악에 맞춰 거리 행렬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복장의 무희들이 현란한 춤을 추며 흥을 돋웁니다.

통상 매년 2월에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계속 미뤄지다가 4월이 돼서야 열린 겁니다.

[에우가 시따라 / 축제 참가자 : 이제 자유예요. 모든 게 좋아질 거예요. 카니발은 즐거움 자체죠. 이제 브라질로 오세요. 상파울루 카니발 매우 좋아요.]

[마갈리니 / 축제 참가자 : 기쁘고 행복해서 지금 정말 흥분이 됩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도 축제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미국과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 이민자들이 저마다의 주제로 참여한 거리 행진에는 우리나라 한복도 등장했습니다.

최근 브라질에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에 힘입어 한복 퍼레이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유리 / 축제 참가자 : 지금 브라질에서는 한국이 BTS, 케이팝 때문에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카니발 때문에 한복이 소개되면서 사람들이 한복을 더 찾고 입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혜원 / 축제 참가자 : 2년 만에 하는 카니발 행사에 저희 전통 옷을 입고 올라가는 게 너무 기쁘고요. 이민자들은 두 문화에서 살고 있잖아요. 두 문화에 살고 있는데 그게 가장 표현이 잘 되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카니발이 열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될 뻔한 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신규 확진자가 주춤하면서 축제가 재개된 겁니다.

[까차끼 마량이스 / 삼바 학교 총지휘자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축제가 취소될 뻔했는데 주 정부의 노력과 공중보건에 대한 국민의 협조가 잘 이뤄져서 축제가 열리게 됐습니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사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역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바우텔 까밀로 / 삼바 학교 이사 : 이거 보세요. 백신 접종 증명서죠. 브라질 사람들은 거의 다 백신을 맞았어요. 여기 오기 전에 검사도 했고요. 이제 새롭게 인생을 출발하는 거예요.]

조금 늦었지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브라질 카니발과 함께 일상 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동포들은 내년에는 한인 이민 60년을 맞아 대규모 거리 행진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브라질 상파울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YTN 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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