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집중 표적 '7대 올리가르히', 그들은 누구인가?

서방의 집중 표적 '7대 올리가르히', 그들은 누구인가?

2022.03.22.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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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호준석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집중적으로 옥죄고 있는 대상이 러시아의친푸틴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입니다.

[앵커]
푸틴의 돈줄인 이들이 동요하면 푸틴 체제가 흔들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올리가르히는 어떤 사람들일까요. YTN 취재팀이 7대 '올리가르히'들을 집중 추적했습니다. 국제부 호준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올리가르히가 세계적인 주목 대상이 됐습니다. 먼저 어떤 사람들을 말합니까?

[기자]
올리가르히가 단어 그 자제로는 과두 지배라는 뜻인데 과두, 아주 소수가 지배한다는 것이죠. 러시아는 정치 권력과 국영 기업들이 한 몸처럼 결탁돼 있는 체제, 그 지배 축이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신흥 재벌들입니다.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될 때 국영기업들을 민영화했습니다. 그때 헐값에 국영기업들을 인수해서 거부가 된 사람들입니다. 그때 대통령이 옐친 대통령이었고 옐친의 강력한 후원자들이 됐고. 그런데 이 사람들이 국가 경제는 돌보지 않았고 일자리 창출 같은 건 관심이 없었고 자기들 배만 불렸습니다. 여론이 극히 안 좋아졌고 2000년에 푸틴이 집권하면서 올리가르히들을 척결하겠다라고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을 꽉 움켜쥐면서 결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지배체제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바이든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올리가르히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는데 한번 잠깐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앵커]
러시아 지배세력의 한 축인 셈인데 이들 중에서 7대 올리가르히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셨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에 보셨던 화면이 푸틴이 올리가르히들을 모아서 같이 얘기를 하는 그 장면이었는데요. 저희 YTN의 보도제작국 방병삼 기자가 이들의 과거 행적들, 과거 영상들을 집중 추적해서 사실 지난 금요일에 유튜브를 통해서 영상을 공개했고요. 오늘은 제가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7대 올리가르히는 서방이 집중적으로 그동안 주시했었던 또 잘 알려져 있었던 인물 중심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첫 번째부터 가겠습니다. 바로 첼시 구단주로 대중들한테를 알려진 아브라모비치입니다. 이 사람은 석유 재벌입니다. 지금 화면이 여론이 나빠지니까 침공 이후에 첼시를 팔겠다라고 밝힌 다음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공항의 VIP 라운지에서 이 사람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 사람은 세계 100위권,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10위권에 드는 부호입니다. 이 사람의 요트가 7000억 원짜리입니다. 7000억 원짜리 요트 솔라리스호가 얼마 전에 몬테네그로 유럽의 해안에서 포착됐습니다. 이 사람이 첼시 때문에 많이 알려졌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 아는 축구팬들이 많습니다. 바로 이 장면인데요. 여기서 이 사람의 요트가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최근에는 이 요트가 그리스하고 터키 쪽에서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압류될까 봐 피해 다니고 있는 겁니다.

[앵커]
저게 개인용이라는 겁니까?

[기자]
물론 개인용입니다. 이 사람이 옐친의 강력한 후원자였고 올리가르히의 시조새라고 불리는 베레좁스키라는 사람이 강력하게 후원을 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양아버지다, 거의. 이렇게 불립니다. 그런데 이 베레좁스키가 후원자였고 푸틴을 옐친한테 소개시켜줘서 후계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고 그런데 푸틴이 올리가르히를 척결하게 베레좁스키를 배신하고 척결했습니다. 그때 바로 아브라모비치가 양아버지인 베레좁스키를 배신하고 푸틴과 결탁을 했고요. 결국 베레좁스키는 2013년에 영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지금 이 사람이 베레좁스키입니다.

[앵커]
또 우스마노프.

[기자]
두 번째가 우스마노프인데요. 앞서 아브라모비치가 이 사람은 철강왕입니다. 이 사람은 최대 철강석업체 회장이고요. 푸틴이 가장 좋아하는 올리가르히다라고 유럽연합이 규정을 했습니다. 재산이 21조 원쯤 되고요.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99위되겠습니다. 스포츠계 거물입니다. 부인이 러시아의 리듬체조계의 대모고요. 국제펜싱연맹 회장을 얼마 전까지도 했습니다. 유명한 축구팀 주요 주주이기도 했고. 그래서 바흐 IOC 위원장하고 자주 만납니다. 둘이 만나는 스포츠계 거물이고요. 런던에 1000억 원짜리 집이 얼마 전에 압류됐습니다. 1000억 원짜리 집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앵커]
그리고 그다음은 로텐버그 건설 재벌이네요.

[기자]
로텐버그는 푸틴과 어릴 때부터 죽마고우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도를 같이했었던 친구. 이 사람은 건설 쪽에 이쪽을 독점하다시피 하는 러시아의 관급공사 9조 원어치를 혼자 다 따냈었던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푸틴이 크림반도를 2014년에 침공한 다음에 이 사람이 크림반도하고 러시아를 잇는 다리. 그 다리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 다리를 이 사람이 놨습니다. 최근에 푸틴의 정적이죠, 니발니가 흑해 연안에 호화 별장이 있는데 그게 푸틴 거다라고 폭로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로텐버그가 아니다, 그거 사실 내 거다 이렇게 방어막을 쳤는데 아마도 이 사람 것이 결국 푸틴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보면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제재 발표하면서 요트를 압류했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압류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자]
서방에 있는 자산들, 이 사람들의 제재 대상 자산을 동결한 거죠. 그래서 요트, 집 이런 것들을 동결해서 못 쓰게 한 겁니다. 이 사람들이 전쟁 범죄와 연관이 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법적으로 동결하는 것이죠. 그래서 요트를 왜 자꾸 얘기하느냐. 이 사람들이 워낙 거부다 보니까 슈퍼카 정도로는 성에 안 차고 그다음에 전용기로 가고 그다음에 요트로 가는 건데 요트 수천억 원짜리가 올리가르히들의 힘의 상징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들끼리도 경쟁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조사국이 2017년에 러시아의 국부 1200조 원이 해외로 빼돌려져 있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빼돌려져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네 번째 체메초프도 요트 얘기로 시작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의 요트도 압류가 됐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압류됐는데요. 스페인 총리가 직접 얘기했습니다. 스페인 총리의 말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요트가 2000억 원짜리입니다. 이 사람은 방산 재벌입니다. 방위산업체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고. 그러니까 지금 침공하고 있으니까 특수를 누리고 있다라고 볼 수 있겠죠. 푸틴과 똑같이 KGB 출신입니다. 그다음에 다섯 번째 소개해드릴 사람이 데리파스카입니다. 이 사람은 금속 재벌입니다. 알루미늄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데 테슬라도 여기서 알루미늄을 수입한다고 합니다. 지금 장면이 미국의 FBI가 지난해 10월에 데리파스카의 뉴욕 집을 압수하는 장면입니다.

이 사람은 그 전부터 미국 서방의 주시를 받았었던 인물입니다. 지금 이 모습은 런던에 벨그레이브라는 호화 주택가인데요. 여기에 또 이 사람 집이 있습니다. 여기를 시위대가 점령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우리가 난민들을 위해서 쓰겠다라고 선언을 했었습니다. 얼마 전 모습입니다.

이 사람은 2016년에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입니다. 트럼프 측의 선대본부장이 이 사람을 통해서 보고서를 푸틴한테 넘겼다라는 게 그냥 설이 아니고 미국 특검 보고서에 기록된 사람입니다. 그때부터 제재 대상이 됐었던 사람이고요. 오늘 보도에는 이 사람이 알프스에 호텔이 있고 그다음에 초대형 요트, 선박, 그다음에 런던, 파리, 워싱턴, 뉴욕에 있는 호화판 저택 25건이 파악됐다라는 보도가 나왔고요. 그래서 사실은 바이든 행정부한테는 더 찍혀 있던 인물이죠. 트럼프 당선을 위해서 뛰었던 선수로 알려졌으니까요.

여섯 번째로 넘어가겠습니다. 여섯 번째는 이고르 세친입니다. 이고르 세친은 어찌 보면 요즘 말로 하면 찐친이다. 진짜 친구다. 푸틴의 수행비서 출신이라고 하고요. 가장 신뢰받는 조언자다, 이런 평가를 받았고 푸틴이 잠깐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서 총리를 한 때가 있었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 세워놓고. 그때 부총리를 했었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도 두 번이나 왔습니다. 부총리 하면서. 그래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이었고요. 이 사람은 지금도 푸틴을 정기적으로 만나는데 푸틴이 일주일 이상 격리를 안 한 사람은 안 만나줍니다, 지금. 방역 때문에. 그러니까 이 사람 푸틴 만나려고 한 달에 한 2~3주 정도는 격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푸틴을 만나는 사람이고요.

최근에 또 프랑스 라시우타에서 바로 이 요트인데요. 호화요트가 이 사람 것도 또 압류가 됐습니다. 이제 일곱 번째, 7대 올르가르히 중에 마지막 인물 토카레프로 가겠습니다. 이 사람은 1980년도에 푸틴이 KGB 요원으로 동독 드레스덴에서 근무했거든요. 그래서 베를린 장벽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그때 같이 근무를 했었던 아주 오래된 인연의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송유관 업체 회장입니다. 러시아가 세계 3대 원유 수출국가인데 그 방대한 송유관을 다 독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럽 전역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요. 오스트리아 황제 별장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이고르 세친은 석유기업. 이 사람은 송유관. 그다음에 가즈프롬이라는 천연가스 회사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회장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을 에너지 3인방 올르가르히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사람이 바로 가스프롬 회장. 밀레르인데요. 이 사람도 유명한 올리가르히입니다.

[앵커]
제재로 압류가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제재들이 올리가르히들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기자]
일부 동요의 조짐이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미 대선에 개입했었다는 데리파스카 이 사람이 초기지만 평화가 중요하다. 협상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자산 100조 원이 증발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서방 언론 탐사보도팀이 20조 원어치 이 사람들 자산을 이미 찾아냈다는 보도가 오늘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중요한 것들은 다 서방에 빼돌려놨는데 이게 지금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고 이 전쟁을 왜 해야 되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반대의 시각도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서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백만장자인데요. 최근에 푸틴이 30여 명의 러시아 기업인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침묵한 것이죠. 누가 말을 할 수 있겠느냐. 그다음에 최근에, 엊그제 나왔던 보도는 올리가르히 중에 한 명인 프리드만이라는 사람인데요. 우크라이나 출신입니다. 러시아 사람이지만. 그리고 영국에 주로 거주하고 있는데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서방이 러시아 상황을 너무 모른다. 푸틴과 다른 사람들의 거리는 지구와 우주 거리나 마찬가지다. 전쟁 반대 얘기한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마찬가지다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과거 옐친 때와는 달리 수평적인 공생 관계가 아니라 철저하게 통제돼 있는 그런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이 올리가르히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은 그럴 만한 판단 근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에 집중 제재가 계속돼서 러시아가 1990년대와 같은 극한적인 불황에 빠지고 민심이 동요할 때 과연 올리가르히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대상인 것이고요. 푸틴이 최근에 친서방 러시아인들 겨냥해서 쓰레기, 배신자라는 표현까지 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조금 흔들리는 조짐이 있는 것이다라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보면 서방이 이렇게 보는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올리가르히들의 재산은 즉 푸틴의 재산이다. 사실은 푸틴 재산이 여기 많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이걸 제재하는 것은 푸틴을 제재하는 것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고 조금 전 텔레그래프지 보도에는 푸틴 소유로 의심되는 8000억짜리 요트가 이탈리아에서 압류 위기에 처했다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푸틴의 돈줄 올리가르히. 국제 사회가 적극적으로 제재에 나섰는데요. 이게 실제로 푸틴 체제를 흔드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국제부 호준석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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