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처음으로 푸틴을 '전범'으로 규정

바이든, 처음으로 푸틴을 '전범'으로 규정

2022.03.17. 오전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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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처음으로 '전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한 행사를 끝낸 뒤 행사장을 떠나면서 푸틴 대통령을 가리켜 "그는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한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병원을 공격하고 의사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서방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전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백악관은 그간 전범이라는 단어가 검토를 필요로 하는 법률적 용어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자명하다. 그는 진심에서, 또 그가 TV를 통해 본 것을 토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독재자의 야만적이고 끔찍한 행위가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해 앗아가고 임신한 여성과 언론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의 직접적인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지정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국무부에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함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 드러난 러시아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송태엽 (tay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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