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원유 금수에 국제유가 한때 130달러 육박

美 러시아 원유 금수에 국제유가 한때 130달러 육박

2022.03.09. 오전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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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공식 발표에 앞서 한때 8%대까지 급등하는 등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현지 시각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중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8% 이상 뛴 129.44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에는 상승세가 꺾였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결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3.6%, 4.30달러 상승한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 마감이지만, 지난 6일 밤 잠시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를 수입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원유 수급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가 예상됐던 조치인 만큼 유가에 이미 상당 부분 미리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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