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국경 '활짝'...관광객 수요는 '아직'

필리핀 세부 국경 '활짝'...관광객 수요는 '아직'

2022.02.27. 오전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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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도 하나둘 국경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대표 휴양지 세부도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지만, 태풍 피해 복구가 끝나지 않아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필리핀 세부에서 이지수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2년 만에 국경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한 필리핀 세부.

평소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형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별다른 규제는 없지만 아직은 코로나 발생 이전처럼 활기를 느낄 수 없는 상황.

지난해 12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피해 복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 거리는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황의중 / 필리핀 세부 : 지금 현재 태풍도 복구 중이어서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 지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겠죠. 관광객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필리핀에서 2년 넘게 계속된 국경 봉쇄는 고스란히 경제적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가 확산한 지난 2020년, 필리핀을 다녀간 관광객은 약 148만 명으로 전년 대비 82%나 감소했고 관광 산업 규모 역시 5%대로 떨어졌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국경 개방을 위해 일찍부터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장해왔습니다.

전체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56% 수준이지만, 관광업 종사자는 93% 이상 접종을 마쳤습니다.

[파울로 / 필리핀 세부 리조트 관계자 : 필리핀의 국경 개방을 매우 환영합니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돌아오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큰 기대감을 안고 국경을 활짝 열었지만 열흘 동안 필리핀 세부를 찾은 관광객은 약 2만 명에 그쳤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백 명 수준.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일주일간의 자가격리 지침이 남아 있어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수진 / 필리핀 여행사 협회 부회장 : 폭발적으로 (관광) 문의가 늘지는 않고요. (한국에) 나가셨다가 못 돌아오신 동포들이 좀 들어오시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질적으로 한국에 돌아가셔서 격리도 7일이나 있기 때문에 여행지를 선택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코로나 발생 이전 한 해 평균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1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예전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YTN 월드 이지수입니다.


YTN 이지수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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