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외로운 싸움"...美·나토 "직접 파병은 안 해"

우크라이나 "외로운 싸움"...美·나토 "직접 파병은 안 해"

2022.02.25. 오후 1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첫날에만 자국민 137명이 희생됐다며 외로운 싸움이 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우크라이나로 직접 병력을 파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 이튿날 새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에 나섰습니다.

첫날에만 군인과 민간인 등 자국민 사망자만 최소 137명에 부상자도 수백 명이 넘는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자국 군사 시설만 겨냥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민간인 시설도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홀로 남겨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함께할 것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은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우리를 동맹처럼 지켜줄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도 서방 측은 우크라이나로 직접 파병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주변 회원국들에 병력을 증강하겠다고만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추가 파병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싸우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게 나토 동맹들을 방어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없다는 건데,

우크라이나 내 전황이 나토 회원국까지 번지지 않도록 방화벽을 친 셈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급기야 18~60세 남성에 출국을 금지하고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국가총동원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정규군 90만 명 수준의 러시아에 비해 우크라이나 정규군은 36만 명에 불과하고 군사 장비 면에서도 열세여서 이 같은 총력대응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