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이틀 부대 복귀 발표…서방에 유화 신호
나토 "러시아, 우크라 주변에 병력 더 보내"
블링컨 美 국무장관 독일 방문…우크라 사태 논의
오스틴 美 국방장관, 나토군 증파 상황 평가 예정
나토 "러시아, 우크라 주변에 병력 더 보내"
블링컨 美 국무장관 독일 방문…우크라 사태 논의
오스틴 美 국방장관, 나토군 증파 상황 평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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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증거가 없다며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빠르게 누그러지면서 연방정부, 보건 당국 차원에서 다음 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러시아의 병력 철수 여부를 두고 서방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가 이틀 연속 일부 부대들의 철군을 주장하며 동영상까지 공개하고 있지만 서방 측에서는 연일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16일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부대들도 철로를 통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인근에서는 서부군관구 소속 군인들이 정례 훈련을 마친 뒤 천km 떨어진 상주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복귀한다며 유화 신호를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가 오히려 군비를 더욱 증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떠한 군대 철수도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매우 위협적인 방식으로 대규모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상업용 위성의 이미지 등을 통해 이런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서방 측에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서방이 러시아를 가르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양측 간 신경전이 다시 날카로워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을 아직 닫지는 않고 있죠?
[기자]
블링컨 장관은 현지 시간 17일부터 20일까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데요.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유럽 동맹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방안과 러시아의 침공 시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로 예정된 G7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방문 기간 동맹국과 양자 회담을 잇달아 갖고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하루 전부터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 지도자들과 대책을 논의 중인데요.
오스틴 장관은 미군을 비롯해 나토군이 증파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현재의 상황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작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서, 미국은 경계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뉴 노멀'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고요?
[기자]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감스럽지만 러시아의 위협이 유럽에서 '뉴노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병력을 철수한다고 해도 최근 사건들은 나토가 유럽 내 병력 배치에 있어 장기적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원국 장관들은 유럽 남동부, 중부, 동부에 신규 나토 전투단 배치 검토를 포함해 억지력과 방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군 사령관들이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에 착수해 몇 주 내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규 전투단 배치 지역으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헝가리, 그리고 슬로바키아도 거론되고 있고요.
프랑스는 루마니아 신규 전투단을 이끌겠다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유럽 남동부에 장기적으로 병력을 주둔시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코로나 상황 살펴보죠.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추세군요?
[기자]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2백 명으로 내려왔는데요.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16만 명을 넘어섰던 정점 아래로 떨어지면서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2주 전보다 67% 감소한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규 확진자 수는 늘어날 때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증가세 둔화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는 메인주를 제외하고 미 전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미 보건당국이 이르면 다음 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침 업데이트를 위한 세부사항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전했습니다.
현재 CDC는 10만 명당 확진자 수를 토대로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주 당국에 권고하고 있는데요.
특정 지역의 중증 질환과 입원 정도에 따라 마스크 필요성 여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고 있어서 다음 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끝으로 경제 소식 알아보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연준이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양적 완화에도 나설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습니다.
다음 달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다음 달 연준이 통상 한 차례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올해 매 분기 인상돼 연말쯤에는 1.25~1.50%에 도달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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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철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증거가 없다며 불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빠르게 누그러지면서 연방정부, 보건 당국 차원에서 다음 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러시아의 병력 철수 여부를 두고 서방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러시아가 이틀 연속 일부 부대들의 철군을 주장하며 동영상까지 공개하고 있지만 서방 측에서는 연일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16일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남부군관구 부대들도 철로를 통해 원 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를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인근에서는 서부군관구 소속 군인들이 정례 훈련을 마친 뒤 천km 떨어진 상주 기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에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훈련을 마친 부대들이 복귀한다며 유화 신호를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방 측은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아니라며 러시아가 오히려 군비를 더욱 증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떠한 군대 철수도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매우 위협적인 방식으로 대규모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병력을 더 보내고 있다며, 상업용 위성의 이미지 등을 통해 이런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시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서방 측에 러시아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서방이 러시아를 가르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육을 못 받아서 그렇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양측 간 신경전이 다시 날카로워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외교적 돌파구 마련 가능성을 아직 닫지는 않고 있죠?
[기자]
블링컨 장관은 현지 시간 17일부터 20일까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데요.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유럽 동맹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방안과 러시아의 침공 시 제재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로 예정된 G7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방문 기간 동맹국과 양자 회담을 잇달아 갖고 공조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하루 전부터 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나토 지도자들과 대책을 논의 중인데요.
오스틴 장관은 미군을 비롯해 나토군이 증파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현재의 상황을 평가할 계획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리는 작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서, 미국은 경계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안보 상황에 대해 '뉴 노멀'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고요?
[기자]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유감스럽지만 러시아의 위협이 유럽에서 '뉴노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병력을 철수한다고 해도 최근 사건들은 나토가 유럽 내 병력 배치에 있어 장기적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원국 장관들은 유럽 남동부, 중부, 동부에 신규 나토 전투단 배치 검토를 포함해 억지력과 방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군 사령관들이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에 착수해 몇 주 내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규 전투단 배치 지역으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헝가리, 그리고 슬로바키아도 거론되고 있고요.
프랑스는 루마니아 신규 전투단을 이끌겠다고 제안한 상태입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유럽 남동부에 장기적으로 병력을 주둔시키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코로나 상황 살펴보죠.
오미크론 확산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추세군요?
[기자]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2백 명으로 내려왔는데요.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16만 명을 넘어섰던 정점 아래로 떨어지면서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또, 2주 전보다 67% 감소한 것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규 확진자 수는 늘어날 때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증가세 둔화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는 메인주를 제외하고 미 전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미 보건당국이 이르면 다음 주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지침 업데이트를 위한 세부사항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전했습니다.
현재 CDC는 10만 명당 확진자 수를 토대로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주 당국에 권고하고 있는데요.
특정 지역의 중증 질환과 입원 정도에 따라 마스크 필요성 여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고 있어서 다음 주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앵커]
끝으로 경제 소식 알아보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는데요.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연준이 높은 수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양적 완화에도 나설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의사록은 전했습니다.
다음 달 15~16일 FOMC 정례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다음 달 연준이 통상 한 차례 인상 폭의 2배인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올해 매 분기 인상돼 연말쯤에는 1.25~1.50%에 도달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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