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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60도 견뎠다...화물기 바퀴에 탄 남성, 목숨 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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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 착륙한 카고룩스 화물기의 착륙장치에서 밀항자가 발견됐다.

22일, 현지 경찰은 성명을 내고 "신원과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비행기 외부에서 발견됐다"며 "이 남성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밀항자는 바퀴에 숨은 채 수 시간의 비행을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렇게 높은 곳에서 추위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기적"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행기 순항 고도 9,300m에서 외부 온도는 영하 6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착륙장치에 몰래 숨어든 밀항자가 목숨을 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182편 여객기 착륙장치에서 살아있는 밀항자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전직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웨인 지스칼은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으면 보통 산소 부족이나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는다. 그러다 장치가 작동하면 대부분 비행기 밖으로 추락, 사망한다"고 전했다.

최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어 필사의 탈출을 한 아프간인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194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행기 착륙장치에 숨었다가 적발된 밀항자는 총 129명이며 이 중 약 78%인 1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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