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 속 겨울 휴가?...캐나다 "불필요한 여행 자제"

변이 확산 속 겨울 휴가?...캐나다 "불필요한 여행 자제"

2022.01.08.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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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실내 모임 등을 막고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새해를 맞아 겨울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 소식, 김옥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알래스카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캐나다 북서부 유콘 준주.

순백의 눈 덮인 곳에서 회색빛 개들이 끄는 썰매를 즐기고 밤에는 오색찬란한 빛의 향연 오로라를 볼 수 있어 캐나다의 대표적인 겨울 휴가지로 꼽힙니다.

[조이스 마지스키 / 캐나다 화이트호스 : 이곳은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야생에 접근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청정 지역에서 겨울을 만끽하려고 찾아온 방문객들은 대자연을 마주하며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카즈나·케이코 / 캐나다 밴쿠버 : 자연의 웅장함이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곳이 눈에 덮여 무척 멋졌고….]

[카일 프레이어 / 캐나다 온타리오 : 즐거운 야외 활동을 했어요. 호수 주변에서 모닥불도 피우고, 하이킹도 하고...]

이 지역은 코로나 사태로 2년 가까이 관광객이 끊겼다가 국경이 열리고 새해를 맞아 다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린 / 현지 액티비티 업체 대표 : 지난겨울에는 국경이 닫혀서 사람들이 못 들어와 사업이 힘들었는데 이번 해는 많은 사람이 와서 지금까지 최고의 시즌이 되고 있어요.]

[크리스토퍼 / 박물관 직원 : 올해는 작년보다 좋아졌어요. (코로나 전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 사람들이 왔지만 요즘은 하루에 20명에서 30명 정도 찾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대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감염자도 속출하자 캐나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을 우려하며 불필요한 이동이나 여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장 이브 뒤클로 / 캐나다 보건부 장관 : 지금은 여행할 때가 아닙니다. 여행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해외에서 발이 묶일 수 있습니다.]

일부 주에서는 야간 통금 실시나 비필수 상점의 문을 닫게 하고 마스크 의무 착용과 실내 모임 제한, 부스터 샷 확대 등 방역 정책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PCR 검사보다는 코로나19 신속 진단 키트를 통해 검사하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임채현 / 약사 : (진단 키트로) 코로나 반응이 양성이냐 음성이냐를 알 수 있는데 양성 반응이 나오게 되면 즉각 자가 격리를 들어가서 남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급등할 거라며 규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캐나다,

한적한 곳에서 비교적 안전한 겨울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의 바람도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에서 YTN 월드 김옥선입니다.


YTN 김옥선 (doo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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