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내전 참상 알린 전설적 사진, 연출됐다"

"스페인내전 참상 알린 전설적 사진, 연출됐다"

2021.12.3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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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내전 참상 알린 전설적 사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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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가 1936년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알린 사진 '쓰러지는 병사'가 연출된 것이라는 주장이 또 제기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지가 보도했습니다.

스페인 고고학자 페르난도 펜카는 지형측량법을 통해 이 사진이 찍힌 곳이 당초 알려진 곳으로부터 50㎞ 떨어진 에스페호 마을의 아사 델 렐로 언덕임을 규명했으며, 이 지역에서는 사진이 찍힌 1936년 9월부터 훨씬 나중까지 아무런 전투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펜카는 카파와 다른 사진 기자들이 좋은 피사체가 별로 없다고 불평하자 한 공화파 관리가 사람들에게 연출 지시를 했다는 당시 한 취재기자의 발언 기록도 발견했습니다.

또 카파의 연인이던 독일 종군 사진기자 카르다 타로가 같은 날 앞선 시간에 똑같은 형태의 카메라를 들고가는 장면이 목격돼, 이 연출 사진을 타로가 찍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콤플루텐세대학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앞서 2009년에도 한 스페인 교수가 이 사진이 에스페호 마을에서 연출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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