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이콧 아닌 보이콧' 없나?...잇단 동참에 고심하는 日

실시간 주요뉴스

[앵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호주까지 동참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온 일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이콧'이라는 말은 피하면서도 사실상 같은 효과를 내는 해법을 찾는 모양새인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외교 협력체, 쿼드의 한 축인 호주가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 했습니다.

미국 발표 이튿날 발 빠르게 입장을 낸 겁니다.

쿼드 4개국 간의 연대를 강조해 온 일본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 등은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에 각료를 보내지 않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내각관방장관 : 일본 정부의 대응은 지금까지 말해온 것처럼 적절한 시기에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스스로 판단하겠지만 현 시점에는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온 기시다 내각은 양국 국교 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적기로 생각해 왔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역시 중요한 외교 무대였지만 미국의 보이콧 선언으로 상황이 복잡해진 겁니다.

기시다 총리를 견제하는 자민당 내 보수파의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후원을 받고 있는 다카이치 자민당 정조회장은 보이콧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 이런 뜻을 직접 전했습니다.

[아오야마 시게하루 / 자민당 참의원 : (정부 각료를 보내면)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아시아 민주주의의 리더인 일본이 주체적인 판단에 따라 외교적 보이콧을 시행해 자유와 평화를 중시하는 민주 국가들과의 연계해야 합니다.]

내각 각료가 아닌 무로후시 스포츠청 장관 등을 보내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쪽으로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에 휘말리기도, 그렇다고 인권 문제를 간과하기도 곤란한 일본.

주요국 동향을 끝까지 지켜보며 판단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