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환자실 의료진 '성탄 파티' 후 68명 확진

스페인 중환자실 의료진 '성탄 파티' 후 68명 확진

2021.12.08.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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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환자실 의료진 '성탄 파티' 후 68명 확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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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진 수십 명이 지난주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7일,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스페인 남부 해안 도시 말라가의 지역병원 의료진들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지역 식당에서 열린 파티에는 의료진 및 직원 173명이 참석했으며,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중환자실 간호사와 의사 등 68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감염 원인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양성 판정이 나온 68명 전원이 파티에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그곳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파티에 참석하기 전 항원 검사를 받거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병원 직원들이 함께 여러 차례 음식을 먹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아직까지 중환자는 없으며,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안달루시아 보건당국은 "공공 및 민간 병원 직원들은 앞으로 크리스마스 파티 참석을 삼가 달라"고 밝혔다.

이어 산체스 총리는 연휴 기간 국민들 역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힘써달라고 밝혔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환자가 줄고 보건 서비스에 어려움이 덜하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만 오미크론 변종 감염 사례 4건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발레아레스 제도로 들어온 한 남성이 가족 2명과 지인 한 명을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국가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종 사례는 총 9건이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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