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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성, '실리콘 팔'에 백신 맞으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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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탈리아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피하고자 가짜 팔을 착용한 채 백신을 맞으려다가 적발됐다.

4일, 더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이탈리아 비엘라 시에서 의료인들을 속이고 코로나19 백신 패스를 받기 위해 '가짜 팔'을 내민 남성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이탈리아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사회, 문화, 스포츠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그린 패스'가 발급된다.

남성은 그린 패스를 받고 싶지만 백신을 맞고 싶지 않아 이와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사 앞에서 접종 동의서에 서명한 뒤 셔츠 소매를 들어 올렸다. 의료진은 처음에는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만 혈관을 찾을 수 없고 팔의 색이 피부와 다르다는 점을 알아챘다. 의료진은 남성에게 상의를 벗어달라고 했고, 남성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실리콘을 적발한 간호사는 "매우 기분이 나빴다"며 "팔의 색깔이 의심스러워서 나는 그 남자에게 왼팔의 나머지 부분을 벗겨달라고 부탁했다. 가짜 팔은 잘 만들어졌지만 진짜 같은 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남성이 전체가 가짜인 '인조 팔'을 달고 있었는지, 아니면 피부 위에 실리콘 층을 두르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베르토 시리오 피에몬테주 의장은 루이지 이카르디 지역 보건위원과의 공동성명에서 "의료인의 신속성과 눈썰미가 남성의 계획을 망쳤다"며 "그는 법적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 라 레푸블리카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가짜 팔'을 판매하는 글이 등장했다며 다른 이용자가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 글을 보면, 이들은 실리콘 남성 가슴 반신 수트를 488유로(약 6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카르디 보건위원은 "지역사회 전체가 대가를 치르게 하는 상황에서 이와 같은 눈속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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