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양제츠, 中 톈진서 회담...'종전 선언' 분수령

서훈 안보실장, 中 톈진에서 양제츠 위원과 회담
서훈, 요소수 관련 中 협조 감사…긴밀 협의 요청
"종전 선언 관련 논의 결과 설명하고 협력 타진"
미중 갈등 속에 ’종전 선언’ 성사 여전히 난관

[앵커]
중국을 방문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과 한국 전쟁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과는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제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중국과 본격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중국 톈진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로서는 이번 회담이 한국 전쟁 종선 선언을 위해 중국의 협력을 타진하는 자리입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진지한 협력을 기대합니다.]

서훈 실장은 또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감사를 표 시하고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하자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으로 불리는 양제츠 위원은 한국이 중요한 이웃이자 동반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양제츠 /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 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의 정신에 따라 전면적 발전을 추진해왔습니다.]

회담에서 서훈 실장은 종전 선언 관련 미국과의 논의 결과를 중국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미가 조정한 문안을 놓고, 종전 선언 참여 의사를 밝힌 중국과 협의를 다시 하는 겁니다.

종전 선언에 북한의 참여를 끌어내는 방안도 논의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종전선언 관련 실질적인 접근 있을까요?) 전반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거니까요.]

양제츠 위원은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종선 선언을 추진하려는 우리 정부의 구상과도 이해관계가 맞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하고 있어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국도 베이징 올림픽에 많은 나라를 초청할 의사가 없다고까지 밝힌 상황입니다.

서훈 안보실장과 양제츠 정치국 위원 간의 이번 고위급 회담의 결과는 우리 정부의 종선 선언 추진 과정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