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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플러스, '톈안먼 사태' 관련 '심슨 가족' 에피소드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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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플러스(+)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중국 톈안먼(천안문) 사태를 다룬 에피소드가 삭제됐다.

29일(현지 시간) CNN 비즈니스 등 외신은 홍콩 디즈니+에서 천안문 광장의 한 장면을 다룬 심슨 가족의 에피소드가 삭제된 것을 팬들이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삭제된 에피소드는 지난 2005년 처음 방영한 심슨 가족 시즌 16의 12화 '베이비 인 차이나'다.

이 에피소드는 심슨 가족이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톈안먼 과장에 '1989년 이곳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문구와 톈안먼 항쟁 직후 맨몸으로 탱크 행렬을 막은 '탱크맨'이 연상케 하는 장면도 나온다.

톈안먼 항쟁은 중국 톈안먼 광장에서 1989년 4월 15일 시작해 6월 4일 진압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 수는 수천 명으로 추산된다.

해당 에피소드 방영 불가 이유에 대해 CNN 비즈니스 측이 디즈니와 중국 모두에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중국이 이 에피소드 방영을 막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디즈니가 해당 에피소드를 현지에서 방영하지 않기로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홍콩은 역사적으로 중국 본토보다 예술적 자유가 더 많았다. 중국 본토에서는 톈안먼 항쟁 기념행사를 철저히 금지하고 검열하지만, 홍콩은 매년 6월 4일 연례 집회를 개최해왔다.

중국은 최근 2020년 국가보안법에 따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분리·전복·테러 및 외국 세력과의 유착 행위를 범죄로 규정해 단속해왔다.


YTN PLUS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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